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역사적 사건과 언론
요즘의 한국 언론을 읽다 보면 마치 무슨 한국 근대 역사책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든다. 연초에는 1965년 한일 외교 관계 수립 당시 관련 정부 문서가 공개되어 모든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다. 그 당시에 여…
포털 저널리즘에 시비를 걸어야 한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에 실리는 기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종이 신문에 비길 일이 아니다. 온라인 저널리즘이라 일컬어지는 인터넷 신문도 거기엔 미치지 못한다. 특히 포털 서비스의 초기 화면에 뜨는…
기자사회의 갱신
폴 비릴리오의 이라는 책이 있다. 여기서 이 프랑스 이론가는 ‘지구 전체 규모의 시각’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예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것들을 가시화시켜주는 시각에 힘입어 원격 감시가 24…
아노미에 빠진 미디어 정책
미디어 영역의 행위 주체들이 아노미에 빠진 것 같다. 뒤르깽에 따르면 아노미(a-nomie)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규범(norm)들이 유효성을 잃은 상황을 말한다. 사회공동체는 구성원의 욕구 조…
한국은 ‘뉴스 강대국’이다
외신기자로 서울에서 활동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한국에는 뉴스가 많다는 점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문에 걸쳐서 한국은 뉴스가 넘쳐난다. 주변의 일본이나 중국처럼 경제, 정치 대국…
언론재단 이사장 선출 논란 유감
내 마음 속 2004년 ‘언론 10대 뉴스’. 그 중에서 제 1순위 뉴스를 뽑으라면 ‘종이 신문의 위기’를 톱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으리라. 감원, 파산, 명예퇴직, 이직, 감봉, 폐쇄…. 첫 번째로 손꼽을 만…
망년의 소회
또 한 해를 보낸다. 어머니 지구, 가이아의 저주가 본격화되었는지 말도 안 되게 따스한 기온이 시즌 마감을 방해하지만, 그래도 시간의 흐름은 여지없다. 2004년 한국사회, 기억하고픈 사건도 있지만…
미디어에 의한 정치의 식민화
미디어에 의한 정치의 식민화. 독일 정치학자 토마스 마이어가 쓴 책 ‘미디어크라시’(Mediokratie)의 부제다. 정치가 식민화되어 미디어에게 그 ‘주권’을 내 주었다는 것은 정치가 미디어의…
‘포스트 코리안 뉴웨이브’
‘포스트 코리안 뉴웨이브’는 90년대 중반 이후의 한국 영화 흐름을 칭하는 말이다. 아직 적절한 한국이름이 없어 아쉬운 표정들이긴 하지만 영화 이론가들은 그에 대해 제법 두…
‘9·23테러’와 섹스 쿠데타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이제 두 달이 된다. 9월 23일 직전까지만 해도 신문들은 여성인권, 성윤리 보호라는 측면에서 이 법에 별 이의가 없어 보였다. 중앙일보는 “성매매특별법 시행이…
언론의 양극화는 언론에 치명적입니다
먼저 기자협회보의 창간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40년간 한국 언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고 이 배경에는 기자협회보의 공로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한국경제의 기적적인 발전만…
신문 공간에 새 바람을…
신문은 한 때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매체였던 적이 있었다. 속보를 기반으로 타지의 소식들을 빠르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던 때 신문은 다분히 시간과 관련된 매체였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신문을…
리버럴 언론 구하기
문화연대를 비롯해 진보네트워크센터, 지문날인반대연대 등으로 구성된 ‘프라이버시법제정을위한연석회의’가 최근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법제도적인 보호 장…
저널리즘 ‘라이트’와 진지한 저널리즘
‘패스트푸드’는 넘쳐나는데 제대로 된 음식은 구하기 힘든 사회는 어떻게 될까? 구성원들이 활력을 잃어버린 그런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힘들 것이다. 의식(意識)산업이라고 불리는 미디어, 특…
해피 아워(happy hour)에 초대합니다
한국 사회가 개방화 국제화되면서 외신의 중요성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지만 정작 외신이 무엇이고 외신기자가 누구이며 어떤 활동을 하는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외신기자에 대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