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사악한 신문법? 우둔한 신문법
신문법에 대한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 쪽에서는 신문법이 사악(邪惡)하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 주장이 오히려 사악하다고 반격한다. 조선일보가 6월 9일 신문법 주요 조항들이 위헌이라…
공공부문 해외 홍보 ‘유감’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대학교 황우석 박사가 전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최근 황 박사 팀이 발표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 결과는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한 것으로서 질병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불륜 끊기
‘삼성 공화국’의 싹쓸이가 점입가경이다. 자본력과 사회적 신임을 양 날개로 한 사회 인재 쌍끌이가 한창이다. 방송사의 간판 기자, 신문사의 민완기자, 검찰의 주요 포스트 보직검사, 법원의 판사 모…
이인용 전무께
안녕하십니까? 회사 일로 아주 바쁘시죠? 늦게나마 스카우트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솔직하게는 섭섭하고 서글픈 마음이 더 큽니다. 언론과 문화를 공부하는 학자로서, 공영방송사 최고의 앵커가 최대…
기자, 가수, 개그맨 - 기자의 전문직주의
중.북부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에 비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부 유럽 국가에는 언론인의 전문직주의(professionalism)가 덜 발달되어 있다.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프랑스도 그런 나…
고1 딸을 둔 학부모의 소회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한 기사는 외국이 주목하는 주요 기사 중 하나이다. 기러기 아빠들의 애환 혹은 핸드폰을 이용한 수능 부정의 얘기 등은 외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한국만의 기사인 만큼 관심이…
방송위원회의 도덕적 리더십(?)
대중매체 논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개별 매체에 대한 단편 논의에서 매체 정경(mediascape)에 대한 종합 논의로 변하고 있다. 인터넷 포탈 서비스 논란이 그 대표적인 예다. 포탈 서비스가…
KBS와 정연주
요즘 방송계는 KBS와 정연주 사장을 빼놓고 이야기가 안된다. 일본 산케이 신문과 턱 하니 인터뷰를 해놓은 조영남이 자기변명을 하기도 바쁠 텐데 KBS로 불똥이 튈까봐 노심초사할 정도다. 문광위…
국제화시대 언론의 역할
얼마 전 일본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 욘사마 배용준에 관한 기사를 취재 보도한 적이 있다. 비행기를 전세 내고 한국을 찾은 일본 여성들이 남이섬, 춘천 등 드라마 겨울연가…
저널리스트들의 정상적 이직(移職)을 위하여
언론현장에선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초라해졌다며 논의 자체를 거부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기자들의 언론현장으로부터의 엑소더스를 목도하고는 짧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라이스를 읽다
채 하루가 못 되는 짧은 일정으로 라이스가 한국을 찾았다. 말 그대로 번갯불에 콩 볶듯 바쁜 걸음이다. 중국 가는 길에 잠깐 들렀을 수 있겠으나, 여기 저기 기사를 살펴보면 그래도 꽤 다급한 용건이 있…
한겨레의 자살보도
‘변하지 않는다.’ 미디어 비평가들이 자주 확인하는 언론 현실이다. ‘객관적’ 근거를 가진 것이든 단순한 ‘인상’ 비판이든, 비평가들의 지적은 언론 현장에서 좀처럼 반영되지 않는다. 보도내용…
왕가위 기자
왕우의 에 환호했던 이들을 이후의 홍콩 무협 영화 앞에 세우면 침묵 일색이다. 같은 홍콩산 무협영화인 앞에선 쩔쩔매는 모습을 연출하기 일쑤다. 두 팔을 가진 멀쩡한 무사가 악함을 앞에 두고도 미동…
‘한류’ 이면의 ‘寒流’
가 있다. 에가와 타쓰야라는 일본 만화가의 작품으로, 발행되는 즉시 국내에 번역 소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2편이 나왔다. 평소 만화를 즐겨 읽는 문화연구자로서 책은 가히 충격적이다. 매 권마다…
생선 가게에서 배우는 지혜
어릴 때 내가 살던 동네에 제법 장사가 잘 되는 생선 가게가 있었다. 이 가게는 팔다 남은 생선을 버린다고 했다. 친지나 이웃에게 나누어 줘도 손해 볼 것 없고 인심도 얻을 것 같지만, 길게 보면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