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2일 18시 16분
가상화폐, 오만한 기성 금융·화폐 권력에 대한 테러
지난 300여 년간 발권력이란 ‘전가의 보도’를 휘둘러온 중앙은행 제도가 도전받고 있다. 가상화폐가 들불처럼 번지면서다. 발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
삼성-애플 스마트폰 혁신경쟁 다시 보기
매년 가을마다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진다. 스마트폰 시장 양대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연이어 최신폰을 내놓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과 애플은 각각 갤럭시 노트8과 아이폰X를 내놨다. 특히 아이폰X…
님아, 이 영화를 놓치지 마오
‘A열 3번.’ 극장 A열에 앉아본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나 싶었다. 노트북 앞에서 집중해 타자치는 시간이 많은 탓에 목이며 어깨가 뻐근해지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피해오곤 했다. 영화 취재를 맡고나선…
마루야마 겐지와 ‘마초 가부장’
조선일보 Books의 지면을 개편하면서 새로 시작한 코너 중 하나가 ‘디어 라이터(Dear Writer)’다. 퓰리처상을 받고도 영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소설을 쓰는 줌파 라히리, 세계에서 가장 젊…
뉴욕 군함도 홍보물 오류 파문의 교훈
외교는 다른 나라와 협상을 통해 국가 이익을 최대화하는 국가 차원의 노력이다. 그런데 특정 외국과 갈등 상황을 계기로 해당 국가를 겨냥한 집단적 증오 표출이 외교 정책의 요체로 둔갑하는 경우가…
삼성-언론 유착과 언론위기의 본질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에 대한 1심 선고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원이 25일 1심 선고일에 생중계를 허용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이 부회장과 삼성 전…
빚 키우는 정부의 ‘재정적 해이’
국가의 파산(sovereign default)은 생각보다 잦은 일이다. 16세기 무적함대를 앞세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던 스페인은 과도한 왕실 운용과 전쟁 비용 탓에 1627년 파산을 선언…
페이스북과 테슬라의 AI논쟁이 주는 교훈
“인간문명을 위협하는 존재다. 지금부터라도 규제해야 한다.”“기술은 중립적이다. 인간이 쓰기 나름이다.”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간의 ‘인공지능(AI) 논쟁’이 화제다. 테슬라와 페이스북…
영화 '택시운전사'와 송강호의 '마음의 빚'
어린 시절의 기억은 강한 힘을 지닌다. 시간과 함께 머릿속에서 흐릿해지는 사건들이 있는가하면,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그때 느꼈던 기분, 분위기가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고 또렷…
“베이브는 정말 귀여웠지만, 옥자는…너무 커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영화 ‘옥자’를 관람했다. 보는 동안 저녁 메뉴가 살짝 걱정됐다. TV에서 20년 전 할리우드영화 ‘꼬마돼지 베이브’를 보고도 한 달 가까이 육식을 거부했던 녀석이기 때문이…
장사정포와 순방, 1.5 트랙의 공통점은?
한반도는 남북 분단과 정전 체제 모순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외교, 안보 분야에서 민감한 사건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복잡다단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새로운 용어를 만들…
방미 경제사절단 선정의 ‘옥에 티’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경제인 52명이 발표됐다. 이번 경제사절단 선정 방식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의 관주도에서 벗어나 경제단체 대표격인 대한상의가 주…
시험대에 오른 대한민국 집단역량
자본주의 경제는 태생적으로 민주성을 결핍하고 있다.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기반으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추종해서다. 민주주의도 경제적이진 않다. 민주주의가 다수결 원칙에 따라 다수의 이익…
“기자들이여, 숫자와 데이터를 이해하라”
‘AP 스타일북’은 AP통신 뿐 아니라 미국 언론들의 기사쓰기 교본으로 통한다. 1953년 첫 발간된 ‘AP 스타일북’엔 맞춤법을 비롯해 기사 쓸 때 참고할 각종 사항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AP는 매…
SNS의 딜레마
스타들을 둘러싼 논란의 끝엔 축구 감독 퍼거슨이 남겼다는 명언이 따라붙는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한 순간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거나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만드는 ‘한 줄’,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