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페이스북 알고리즘 변화가 언론사에 던진 과제
페이스북 때문에 살짝 시끄럽다. 매체들의 신뢰도를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노출 알고리즘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때문이다. 독자들이 신뢰도를 평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시끄럽긴 매한가지다…
남북 대화, K street, 공공 외교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북쪽으로 세 블록을 더 올라가면 ‘케이 스트리트(K street)’가 나온다. 유명한 싱크탱크 사무실이 이 거리 주변에 포진해 있어서 ‘케이 스트리트’는 워싱턴 싱크탱크 여론을…
포스코·KT와 ‘블랙리스트’ 논란
최근 포스코·KT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민단체들은 8일 황창규 KT회장의 비리의혹 수사와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말에는 한 시민단체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선임과 관…
금융시장을 뒤덮는 신 관치의 그림자
금융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금융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이끌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보고서 2017~2018’에 따르면 한국의 금…
망중립성 공방 유감
지난 주 IT 쪽 최대 이슈는 미국 망중립성 폐기 소식이었다. 더 정확하게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을 통신법 706조의 타이틀1(정보서비스)으로 재분류한 사건이다. 20…
‘러빙 빈센트’, 95분짜리 그림을 만나다
지독한 편도선염으로 초겨울 몇 주를 꼼짝 못하고 지냈다. 누군가 온 몸을 쿡쿡 찌르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하더니 이내 침을 삼키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찾아왔다. 전염성은 없다지만 선약도 모두 취소…
동인문학상 시상식장의 어떤 축사
문학 담당을 지낸 탓에, 알고 지내는 소설가가 좀 있다. 그 중 마흔여덟 동갑내기 A와는 말 놓고 지낸지도 20년 가까운 사이. 지난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동인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열 살…
문재인 외교, 2단계 목표와 과제
지난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외교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혼란이 수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외교 공백이 시작하고, 외교 분야 사면초가 현상이 심각했다는…
‘재벌 성역’이 정말 무너지려면
재벌들이 비상이다. 비리혐의로 잇달아 수사를 받고 있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회삿돈 30억원을 자택 공사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배임)다. 김준기 전 동부 회장은 여비서 상습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뒤…
음모론적 굿판에 춤을 춘 한국 언론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다. 고유의 의제 설정(agenda-setting), 틀짓기(framing), 점화(priming) 기능 등을 통해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의제 설정은 언론의 본분이자…
뉴스는 브랜드다
요즘 미국 젊은이들이 부쩍 뉴스에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의 뉴스 유료 구독 비율이 부쩍 늘었다. ‘뉴요커’ 같은 잡지는 18~34세 구독자 수가 최근 1년 사이에 106% 증가했…
어떤 하루를 살 것인가
“딱 한 달만 살고 오려고.” 친구가 제주도로 떠났다. 학창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녀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쳤다. 하루 15시간, 햇빛도 보기 어렵다는 그 직장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랬었다. 일…
2017년 노벨문학상에 대한 어떤 음모론
스웨덴 한림원은 왜 하필 가즈오 이시구로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을까.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 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가 공식 이유…
트럼프 대북 정책에 대한 혼선과 과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격화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설은 끊일 날이 없다. 이달 16일에 시작해 20일에 끝나는 한미 해상 연합 군사훈련이 예년에 비해 고강도로 진행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또 가열…
삼성의 광고 중단과 ‘언론 길들이기’
“삼성의 최대 위기다.” 9월 말 삼성뇌물사건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에 만난 삼성 관계자는 탄식을 쏟아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뇌물사건 1심에서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