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2일 18시 16분
드라마 ‘펀치’와 ‘벤츠 여검사’
“법은 하나야. 나한테도, 당신한테도….” 지난 달 종영한 드라마 ‘펀치’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늘 정의로운 말을 입에서 쏟아내지만 하는 행동은 자신이 거악(巨惡)으로 규정한 이태준 검찰총장(조…
김영란법 탓하기 앞서 자정노력 시작할 때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뒤 논란이 뜨겁다. 과잉입법, 형평성 상실 등을 이유로 비판이 쏟아지고, 일부에선 위헌소지 주장이 나온다. ‘공직자’범위에 언…
국립 중앙도서관에서 찾은 나만의 비밀기지
일본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1세기 소년’을 아시는지. 우리의 30~40대에게 근과거(近過去)의 여러가지 추억을 소비하게 만든 작품인데, 그 중에는 ‘비밀 기지’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다…
도핑 파문과 초저금리의 함정
스포츠계가 ‘도핑(dopping)’ 파문으로 떠들썩하다. 연초부터 ‘마린 보이’ 박태환의 도핑 논란이 국내 스포츠계를 흔들었다. 해외에선 케냐의 ‘마라톤 여제’ 리타 젭투의 금지 약물 투입 소…
요리 열풍과 킨포크, 일상의 여유
먹방, 맛집 열풍에서 요즘은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된다. ‘맛있겠다’라거나 ‘나도 따라 해봐야지’가 아닌 음식을 둘러싼 ‘일상’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모든 음식재료를 자급자족해야 하는 산골…
고토 겐지 기자의 명복을 빌며
또 한명의 저널리스트가 희생됐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일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씨를 참수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잔인한 장면이다.…
세금-복지 논쟁과 언론의 역할
‘13월의 세금폭탄’이라고 불린 ‘연말정산 파동’이 한바탕 회오리를 몰고왔다. 정부가 그동안 겉으론 “증세 불가”를 강조하고서, 실제론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꾀하다가 국민의 분노를 자초했다…
그들 돈 참 쉽게 벌더라
서초동의 검찰청에 터를 잡고 여러 사건들을 취재하다 보면 간간이 기자인 나를 돌아볼 때가 있다. 검찰청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는 유명 인사들을 새벽녘까지 기다리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는…
책 하나로 세상이 바뀌겠는가, 하지만…
한 권의 책으로 삶을 바꾼다는 게 가능할까. 여러 해 동안 같은 주제로 질문을 던져보고 있다. 책의 효용과 의미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회의적으로 변해가는 세상, 확신에 찬 대답을 듣기는 당연히 쉽지 않…
은행의 배당은 달라야 한다
12월19일 삼성전자가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작년 대비 30~50%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자동차도 연이어 배당 확대를 예고했다. 이게 신호탄이었다. 대기업들의 배당 확대 선언…
이케아 그리고 집
한때 우리에게 내 집은 ‘성공’과 ‘노후 대비’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내 집을 마련해 집들이를 한다는 것은 ‘잔치’였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어느새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빚쟁이’와 같은…
일본 미생(未生)들이 투표를 포기한 이유
14일 끝난 일본 총선에서 아베 정권이 압승했다. 전체 475석 가운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325석(자민 290석·공명 35석)을 쓸어담았다. 연립여당의 의석이 ‘3분의 2(317석)’를 훌쩍 뛰…
故 김기원 교수님을 기리며
진보경제학계의 중진학자인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가 지난 7일 지병으로 향년 61살의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생전에 많은 경제 기자들에게 좋은 인터뷰 상대였다. 특히 필자에게는 스승과 같은 분…
바르가스 요사, 잉카와 우주인 그리고 인간
3년 전인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서 노벨 문학상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혼자 피식 웃었다. 이 페루 출신 작가의 치정이랄까, 불륜이 떠올라서다. 먼저 노벨상을 받…
왜 그들은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일까
학창시절 내가 제일 부러웠던 건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서도 ‘아무 꾸중’도 듣지 않던 친구였다. 당연히 해 왔어야 할 숙제를 내지 않았는데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친구의 변명에 선생님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