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2020 남북관계, 과감한 민간 교류로 정면돌파 해야
지난해 12월 초 북한이 ‘성탄선물’을 보내겠다고 한 뒤로 우리 국민은 매일 조심스럽게 택배함을 열어보는 심정으로 싱숭생숭한 연말을 보냈다. 선물은 없었고 2020년 새해는 그럭저럭 평온했다. 아…
“보도자료 쫌 쉽게 써주세요!”
지난해 9월입니다. ‘주택시장 안정대책 정부 합동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핵심은 종부세율 인상입니다. 부동산 대책에 세율까지 더해져 내용이 어려웠습니다. 관련 기사를 하나 쓰고 퇴근하는데 편…
젠더 관점에서의 언론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
“허허, 그럼 기자들을 대표해서 박 기자님이 사과하시죠.”‘20대 남성의 반 페미니즘’을 주제로 강의하는 자리였다. 나는 질의응답 시간에 언론이 반 페미니스트 집단을 과대대표하며 오히려 ‘젠…
‘임금님 은혜’ 특별사면
“OOO를 석방하라!”사면의 계절이다. 이번엔 누가 풀려난다느니, 누구는 틀림없다느니 하며 광장에서 시끄럽게 자가발전 중인 것을 보니, 벌써 겨울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대대적인 사면이 있지 않…
영화 ‘결혼 이야기’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아이는 없고, 없을 예정이며, 고양이 한 마리를 같이 키운다. 5년 전 내가 먼저 ‘결혼하자’라고 했을 때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다시 생각해봐.” 나는 그 대답이 좋았다.…
‘진영논리’서 독립한 새 언론을 갈망하며
최근 언론단체의 연례 송년모임이 있었다. 이른바 보수·진보 등 여러 성향의 기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았다는 덕담을 주고 받다가, 그만 “우리 모두가 마치 패잔병 같다”는 넋두리…
차량 공유와 기존 상식의 증발
혁신은 멋진 말이다. 하지만 혁신엔 늘 파괴가 뒤따른다. 혁신 상품이 화려하게 등장하는 순간 누군가는 무대 뒤로 쓸쓸하게 사라진다. 그러다보니 혁신을 둘러싼 갈등은 필연적이다. 생사가 달린 문제…
기자도 상어 춤을 춥시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2019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창단 50년만에 첫 우승한 기념으로 구단 연고지 미국 워싱턴 D.C.에선 도심 퍼레이드 등 각종 환영 행사가 열렸다. 그때마다 헤라르도 파라(32)가…
2019년 대북정책 평가와 과제
2019년 대북 정책은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2018년에 긍정적인 사태 변화가 쏟아졌었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크다. 그렇지만, 실망감에 위축되기보다는 사태 악화 원인과 대응책을…
빅테크(Big Tech)의 공습과 은행의 몰락
은행의 자취는 기원전 17세기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왕이 공표한 함무라비 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세계 최초의 성문법전에는 재산의 기탁 외에도 기탁된 재산의 운용이나 그에 따른 이자…
모자이크의 시대
2019년 10월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언론사들은 둘로 나뉘었다. 정 교수의 얼굴을 모자이크나 블러(blu…
성범죄에 관대한 사회
75기가짜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는 ‘여자애들’이라는 폴더가 있었다. 도서관 한층은 거뜬히 채울 수 있는 용량이었다. 밝혀진 것만 30건이 넘는 연쇄 강간범의 집에서 압수한 전자기기였다…
5년째 ‘이재용 수렁’에 빠져있는 삼성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줘서 늘 감사하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 투자계획을 발표한 삼성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6번이…
조국 보도와 지혜의 저널리즘
1950년대 미국 사회에 ‘빨갱이 공포’를 유포한 건 언론이었다. 그들은 “정부 고위층에 공산주의자 205명이 침투해 있다”는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 이런 ‘받아쓰기’…
김용의와 이동현
LG트윈스 구단에 “누가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하느냐”고 물어보면 선수 두 명 이름이 나온다. 김현수와 김용의. 김현수는 익히 알려진 그 김현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고 메이저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