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6시 15분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언론
2020년에도 수없이 많은 오보가 쏟아졌다. 주요 오보의 특징을 살펴보자.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28일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
'내로남불'과 정치적 냉소주의
정신없이 살다보니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뉴스가 되는 때가 어느새 또 왔다. 교수신문이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라고 한다. 들어…
꼭 다 써야 하는가
지난 7월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저널(The Harvard Kennedy School Misinformation Review)에 “소셜 미디어 참여 지표 노출이 거짓 정보에 대한 취약성을 높인다”라는 제목…
모든 욕은 같지 않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남의 고뿔보다 더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중심적 감정은 말이 주는 상처의 크기를 가늠하는데도 영향을 끼친다. 일례로, 다수의 시민들은 ‘흑인을 모방하기 위해 얼굴에…
꾸미, 출입처 제도, 기자 갈아넣기
엎치락뒤치락하던 미국 대선 동안 오랜만에 CNN을 자주 들여다봤다. 뉴스 중간에 광고를 할 때마다 CNN의 자체 캐치프레이즈가 흘렀다. ‘사실이 먼저다(Facts First)’는 몇 년 전부터 보았던…
신문을 왜 보니?
지난 추석 방송인데, 아직도 간간이 회자된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탤런트 김광규씨가 아파트 문을 열고 신문을 집는 장면이다. 다른 출연자들이 “종이신문”에 경악한다. 그 경악에 경악했다…
AI 들어오라고 하세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뉴스 구독 경로는 크게 4가지다. 첫째,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친구’들이 링크를 걸어 공유하는 뉴스들을 많이 접한다. 자기 이름 걸고 추천하는 뉴스이니 보통 양질의 뉴…
디지털 경제와 뉴스 플랫폼
뉴스는 시장 상품으로서 태생적 결함을 안고 있다. “내용을 모른 채 값을 정하기 어렵고, 일단 내용을 알고 나면 돈 낼 이유가 사라진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케네스 애로가 말한 이 ‘정보의 역설’…
김어준은 저널리스트다
예전 신문사에 다닐 때 선배가 저널리스트(언론인)와 기자의 직함 차이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답은 싱거웠다. 언론사에서 부장을 달면 언론인이고, 그 아래로는 기자라는 얘기였다. 기자 10년 정도…
자본에 포섭된 주류 언론
삼성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 언론은 이건희 회장의 일생을 짚으며 명과 암을 논하고 있다. 빛과 그림자를 균형있게 다루려는 노력도 있지만, 오직 빛에만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평소의 논조에 따르는…
기사 배열 알고리즘의 공정성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저널리즘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기사 배열 알고리즘을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중 하나는 제시된 기사들에 대해…
ESG, 언론, 지속불가능성
네이버(모바일)로 기업명을 검색하면 나오는 ‘기업정보’란 맨 밑에 ‘비재무정보’라는 게 있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제공하는 정보다. 각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
군중 검열 시대의 기자와 공론장
‘밧줄, 나무, 기자. 조립이 필요함(Rope, Tree, Journalist. Some assembly required).’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입고 있는 티셔츠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기자란 무엇인가?
기자가 된 뒤 그런 생각을 했다.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갖는 게 기자와 방송작가’라고.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한다. ‘자신이 한 일에 비해 과도한 욕을 얻어먹는 게 기자’라고.과도한…
언론상을 리모델링 하자
초등학생 시절에는 상을 제법 많이 받았는데, 중학교 이후로는 상을 받는 것이 뜸해졌다. 대학에서는 졸업장 한 장이 전부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감사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