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3시 49분
경력 합산 55년… 척 하면 척, 두 카메라맨이 빚어낸 정선아리랑 다큐
11월의 어느 날. MBC강원영동 한 기자에게서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은퇴가 얼마 안 남은 노구의 카메라기자 둘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데 기획, 구성, 섭외, 음향, 편집까지 모든 걸 직접 한다는…
"대단하진 않지만… 의미 있는 뉴스들이 여기, 지역에 있습니다"
지역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가치를 재정립하겠다. 지난 2019년 3월 김명래사진 경인일보 기자가 노조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밝힌 포부다. 지역언론의 가치를 찾는 일, 그 첫걸음은 기사 읽기였다. 이때…
"한국 생활에 필요한 기사, 다문화인 이해 쉽게 4가지 언어로"
이 기자가 영어 잘하니까 다문화뉴스 한 번 만들어 봐.영국 유학을 마치고 재입사한 지 한 달쯤 되던 어느 날 부서장이 나에게 새로운 미션을 투척했다. 영어가 가능하니 다문화인들을 위한 뉴스를 만들…
고위험 산모의 경험, 기자로서 더욱 성장한 시간
평온한 인생에 문득 시련이 닥쳐올 때가 있다. 조혜원 TJB 기자에겐 지난 2018년이 그랬다. 그 해 8월 주말 저녁, 태교 여행으로 호캉스를 떠난다며 들떠있던 그의 몸에 이상신호가 왔다. 샤워를 하는…
빨래방 차리겠다고 하자, 기가 찬 듯 물었다… "얼마면 돼?"
어머님 오셨습니까?, 아버님 안녕하세요?, 파란 이불 맞으시죠?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발동되는 직원 모드. 최대한 우렁찬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한다. 익숙한 듯 고객님들이 가져온 빨랫감을 확…
주말에 아침먹다 받은 당선문자… 중년 기자의 '시인 등단'
어떤 기분을 위해 비누에 손을 씻고 / 지나가는 구름에 손을 넣어 또 한 번 씻고 // 하얀 입술들이 전해주는 은밀한 이야기가 농익어 갈 때/ 어디선가 코트 깃을 세운 노신사가 무서운 얼굴로 나타나자 혼…
매주 부담 느끼지만... '나쁜 뉴스' 콕 집어 자신있게 비평
이제는 접을까? 진짜 관둘까!? 딴딴해진 고민이 돌멩이처럼 머릿속을 굴러다녔다. 마산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들어가는 순간,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한 통.-김연…
개봉까지 1년… 허황옥의 결혼 항해, 설화 아닌 역사였다
영화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허황옥 3일, 잃어버린 2천 년의 기억의 언론배급 시사회 자리에서였다.가야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은 고려시…
시민과 함께 되살린 '지역의 잊힌 역사', 대한민국이 기억하다
모두가 기억하는 419혁명, 자유당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선 청춘들이 이 땅에 자유민주정의를 아로새기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진정한 출발을 알렸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1960년 228대구…
뉴미디어 총괄하던 기자, 디지털커머스 사업으로 돌진
도성진 대구MBC 기자는 요즘 디지털 커머스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0년 대구MBC 사내벤처로 출범한 디지털콘텐츠랩에서 그는 직원 11명과 함께 대구경북 농산물 라…
예산 2700억, 6개월 내로 다 쓰라?
멀쩡한 책상걸상 바꿔야 하나 2700억원 소진 비상. 2021년 10월15일 강원도민일보 1면 톱 제목이다. 당시 강원도 교육계는 대규모 예산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정해진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할 상황에…
"복합쇼핑몰… 광주·전남 청년들은 '경험의 격차' 체감하고 좌절했다"
광주전남 청년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저성장양극화 시대를 맞은 청년으로서, 자원의 수도권 쏠림에 황폐해져 가는 지방에 사는 청년으로서 겪는 어려움에 더해 타지방 권역 대비 낮은 산업상업문화…
"지역민에 대한 부채 의식, 반성의 의미 담은 보도"
지난달 24일 열린 제53회 한국기자상 시상식. 수상작 6편 가운데 지역언론사는 강원일보가 유일했다. 강원도 언론사로선 11년 만에, 강원일보에선 21년 만에 나온 한국기자상이다. 지역기획보도부문…
지역언론서 뉴스펀딩·후원제·유튜브 실험… 32년 만에 '조기퇴직'
독자 인터뷰와 뉴스 펀딩, 후원제 등 지역 신문에서 다양한 실험에 앞장섰던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지난달 말 퇴임했다. 1990년 지역 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32년 만이다. 마…
농부 없는 농촌의 '이주노동자 인력 전쟁' 조명
80대 노인이 지팡이에 의지한 채 마을 어귀를 돈다. 평생 배추밭을 일궈온 그는 이제 허리도, 손도 굽어 흙 한 줌 쥐기도 어렵다. 망망한 배추밭을 바라보며 내뱉은 한숨 같은 한 마디, 일할 사람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