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신입기자 여5-남3

'성비 의식하지 않고 성적순으로 선발', 동아도 여덟 중 셋 여성···새바람 기대

"어! 정말 여자네."

중앙일보가 37기 수습기자로 선발한 8명 가운데 여자가 5명이나(?) 들어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편집국 한 기자는 합격자 발표 명단을 보고 일단 의심하긴 했으나 남자이겠거니 생각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고용 평등의 목소리를 보도하면서도 성비 불균형이 어느 조직보다 심각한 신문사에서 60%를 넘는 여기자를 채용한 일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중앙일보 인사팀 관계자는 "과거에도 성차별 없는 원칙을 견지해왔다"면서도 "여기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창간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사상 첫 사례 탄생' 배경은 다른 이유없이 "성적순"이라고 밝혔다. 1차 서류심사, 2차 필기시험+인성검사, 3차 현장취재+합숙평가+면접을 종합 평가한 결과 그대로 적용했다는 것이다. 3차에 이르는 과정에서 끼, 능력, 창의력, 도전의식 등 기자로서의 잠재능력에 역점을 두어 평가했으며 성비는 애초부터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배기자들의 높은 관심속에 1일 정식 입사하는 수습기자들은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언론재단 위탁 교육 후 21일 편집국에 배치된다.

8명의 수습기자들이 교육 중인 동아일보는 성비만 놓고 보자면 여기자가 3명으로 중앙일보와 정반대이나 이 또한 동아일보 편집국 역대 최고의 성비이다.

한편 28일 21명의 수습기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조선일보는 편집국(16명), 출판국(5명)에 각각 2명의 여기자가 포함된 정도이다.

문화일보도 11명의 수습기자 전원이 남자로 구성됐다. 당초 14명의 수습에 홍일점으로 여기자가 있었으나 타사 응시를 위해 입사를 포기한 3명에 포함돼 편집국에 아쉬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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