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제37대 회장선거에 출마하며

일시 : 1999년 12월 10일 (금) 낮 12시부터



장소 : 프레스 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입후보 명단 :

기호 1 김영모

기호 2 박동수

기호 3 김구철



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준철



기자협회 회장선거는 간접선거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합니다.

기자협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협회임직원과 회원에게 주류 및 식대 등 향응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기호 1 김영모>



58년 7월 대구 출생

77년 3월~86년 2월 서강대 4년 중퇴, 한신대 편입·졸업

77년 4월~86년 구로공단 등지서 야학, 구로동 대경상사 등

완성공 5년 재직

79년~84년 '선봉에 서서' '전진하는 새벽' '작업장' 등 작사.작곡

86년 월간 객석

89년~93년 월간 옵서버 편집장

93년~94년 세계일보 '세계와 나' 편집장

94년~현재 문화일보 사회부 차장

98년 문화일보자립화추진위 사원대표(현 문화일보 우리사주

조합 이사)

98년 4월~현재 한국기자협회 권익옹호분과원장 겸 정책위원





"새 천년 새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 열겠습니다"



새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 천년을 앞두고 기자협회에 거는 기자들의 기대는 남다를 것입니다. 그만큼 기협이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기협은 무엇보다도 자기 존재이유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새 세기의 기협은 과거와 달라야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서는 새로운 역할이 요구됩니다.



그 역할은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2000년 기협 7대 실천과제'를 제기합니다. 모든 과제들은 새 천년을 앞두고 기협에 부과된 역사적, 사회적 임무들입니다. 동시에 기자들의 직·간접적인 요구와 결부된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이 모든 과제를 완수, 그 성과물을 여러분들께 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 힘으로 우리 사업을 펼칩시다"-5억 기협기금 조성

기협이 여러분의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우리 스스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5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협회보의 질과 조직을 확충하고, 저널리즘과 기자통신의 활성화를 꾀하겠습니다. 또 회원들의 재교육, 해외 언론사와 관련 단체들에 대한 견학이나 단기연수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가 아닙니다"-국제연대 강화

우리의 활동무대를세계로넓히겠습니다. 2001년 서울서 개최되는 제24차 국제언론연맹(IFJ) 총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우리 모두의 축제입니다. 이 총회를 계기로 각 나라들과 공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해외 취재시 기협차원에서 협조를 정식 의뢰, 효율적인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언론개혁 혼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언론평의회 구성

언론개혁을 위한 새 틀을 만들겠습니다. 억압과 굴종의 시대에 언론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과거 국민은 언론의 자유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언론의 개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협, 언노련, PD연합회, 신문편집인협회 등 범 언론단체들이 참가하는 언론평의회를 구성,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언론을 만들겠습니다.



"취재·보도권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법률지원센터 신설

급증하는 언론소송에 대해 기협이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적 관심사가 큰 대형사건 뒤에는 보도관련 소송이 넘치고 있습니다. 금액은 억 단위로, 소송을 제기하는 주체도 권력기관들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알권리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법률지원센터를 신설, 보도 관련 소송자료를 축적하고 또 전문변호사나 단체와 협력해 취재 보도권을 보호하겠습니다.



"남북 화해협력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남북언론인 교류

남북 언론인 교류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죽기 전에 금강산 구경 한번 갈 수 있을까." 불과 1년전만 해도 쉽게 듣던 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그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민간인들의 화해협력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북언론인들의 교류는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 언론인 교류를 통해 남북화해 협력에 기여하겠습니다.



"도제식 시스템을 혁파해야 합니다"-저널리즘 스쿨 역할 확대

새로운 언론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그리고 효율적인 기자교육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협이 저널리즘 스쿨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자 능력개발을 위한 각종 세미나 개최, 기자들의 인터넷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회원들에게 자기혁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열악한 언론환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고용·취재환경 개선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환경을만들겠습니다. IMF 시기의 고용불안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강도 장시간의 노동을 막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와 함께 취재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취재편의를 위한 각종 자료집 발간, 기자들의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술활동 지원, 취재의욕 고취를 위한 이달의 기자상 확대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새 천년 새 시작을 여러분들과 함께 열겠습니다. 김영모를 지켜봐 주십시오.



<기호 2 박동수>



57년 11월 부산 출생

84년 2월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85년 5월 서울신문사 입사 수습공채 26기

88년 6월 국민일보사 창간경력기자 입사 사회부

91년 2월~94년 7월 정치·체육·국제·기획취재부

93년~94년 기자협회 지회장, 국민일보노조 사무국장, 위원장

직무대행

94년 8월 기자협회 창립 30주년 특별공로 표창

94년 8월~95년 8월 성곡언론재단 후원 홍콩 중문대학 연수

95년 9월~98년 3월 사회부 사건팀장, 전국부 차장, 기자협회보

편집위원(현재)

98년 4월~현재 기자협회 부회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계승과 혁신으로 새로운 기협을 건설해 갑시다."



전국의 기자협회 회원여러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최근 언론과 관련된 여러 사건들로 여러분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착잡하고 무거울 줄 압니다. 이번 일들은 우리에게 아픔을 주었지만 본연의 자세와 의무를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동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동지 여러분, 한국 언론계는 지금 중요한 역사적 과정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새천년을 앞두고 낡고 오래된 관행의 틀을 벗어 던지고 새 패러다임과 새 기자상을 세워가야만 하는 중차대한 현실과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 기자협회가 맡은 역할은 실로 막중합니다. 그러나 기협이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그간 기협지회장·기협회보 편집위원·부회장으로 기협에 7년여간 봉사해왔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기협의 한계와 진로, 장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제가 이번 회장선거에 나선 것도 이같은 경험과 애정을 바탕으로 마지막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출마에 임하면서 저는 구상해온 기협운영 방향을4가지로좁혀봤습니다.



첫째,기자협회는 새천년 새시대에 걸맞는 '전문직 단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선배들의 빛나는 자유언론 전통과 역대 집행부의 업적을 소중히 계승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대흐름과 미디어 환경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기자 세미나 확대와 국내외 연수기회 마련 등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창출로 회원들의 전문성 제고에 최대한 도움을 주는데 협회 운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협회는 회원을 위한 종합서비스센터가 돼야 합니다.



둘째,기자협회는 시대적 요청인 '언론개혁의 견인차'가 돼야 합니다.

날로 높아가는 국민의 언론개혁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건실하고 올바른 언론환경을 조성하는데 협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언론개혁의 에너지가 기협으로부터 충전돼 나와야 하며 기협을 구심점으로 지지부진한 언론개혁운동의 동력을 얻어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기협 스스로가 높은 도덕성과 합리성, 역사의식으로 무장돼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셋째,회원들의 '권익과 복지증진에 더 철저한 협회'가 돼야 합니다.

경제가 많이 나아졌다지만 대다수 언론사회원들은 여전히 고용불안과 저임금 등에 시달리며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사의 형편은 실로 심각합니다. 기협은 이같은 상황 타개를 위해 회원들의 고용안정과 업무여건개선에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기존의 퇴직언론인집필실 확충은 물론 '언론인 뱅크' 설립 등 재취업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르고 근본적인 안전망의 하나로 언론인연금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또 날로 증가하는 회원에 대한 명예훼손소송에 대항해 법률지원센터를 창설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다른 무엇보다 기협 '조직의 재정비와 결속'이 필요합니다.

기협의 모든 활동과 목표는 회원들의 강한 단결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입니다. 다행히 올해 한겨레의 가입과 동아 조선의 가입률 증가 등으로 기협은 새로운 단합과 중흥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의 영-호남간, 제주-강원간 시·도협회의 활발한 결연과 교류도 기협 결속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또 연봉제와 정리해고 등이 몰아치는 언론사 상황도 소속을 초월해 기자직역의 직업적 동질감과 연대성 강화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협도 머지 않아 서유럽국가들처럼 강력한전문직연맹체로 한 단계 조직적 발전을 이룰 것이라 전망해 봅니다.



전국의 기협 동지 여러분.

한국기자협회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역사요 자산입니다. 이 자산을 더욱 힘있게 가꾸고 키워 갑시다. 새천년에는 한결 높아진 직업적 자긍심과 국민의 신뢰를 디딤돌로 더욱 활기차고 보람있게 언론인의 길을 걸어갑시다.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기호 3 김구철>



60년 8월 경북 안동군 임동면 지례 출생

79년 계성고졸, 83년 서울법대졸, 86년 서울법대 대학원졸

85년 3월~86년 2월 방송통신대 법학과 조교

87년 2월 제대(석사장교), 87년 4월~ 87년 11월 포항제철

87년 11월~92년 10월 KBS 사회부, TV 편집(9시, 24시),사회2부

92년 11월~95년 2월 정치부 기자(민자당, 민주당)

95년 2월~95년 8월 라디오 편집부

98년 9월~96년 8월 해외연수(영국 브리스톨 대학원 법학과

환경법 연구)

96년 9월~99년 5월 국제부, 정치부

99년 5월~현재 TV 편집부(뉴스투데이)



출사표(出師表)를 올리며



I. '기자는 무능한가?'

IMF 체제 2년, 기자는 무기력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한 마디 항변도 못하고 무력하게 내몰렸습니다. 해직 후에는,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하는 무능함에 절망했습니다. 보도자료를 보고, 아니면 전해 들은 말을 기사화하는 이상의 어떤 재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IMF 이상 어려운 시기가 기다립니다. 디지털 시대, 뉴 미디어의 시대,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엄청난 큰 변화의 파도입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영이 어려운 회사에서는 자극적인 기사를 요구하고, 광고에 부수 확장까지 갖은 부담을 줍니다. 신지식을 익힐 기회는 없이 근무여건은 악화되고 월급이 밀립니다. '무능한 우리는 시키는대로 펜대만 굴립니다. 편집권 독립이나 자정은 차후의 문젭니다.



II. 재교육: 뉴미디어 실무 워크샵

한국 사회를 이끌었던 언론이 이제는 다른 분야의 짐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 엘리트'로 입사한지 10년만에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전락합니다. 경제 1류, 행정 2류, 정치 3류에 언론은 4류라는 비아냥입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사회 선도역을 되찾아야 합니다. 재교육이 절실합니다.



우선 한국언론재단 등과 공동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신문, 인터넷 방송등 뉴미디어 실무 워크샵을 정기화하겠습니다. 지역기자를중심으로 모든 기자에게 뉴 미디어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실습 위주로 밀도있게 1박 2일 정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차 회수도 늘리고 내용도 전문화하겠습니다. 뉴미디어의 지식과 기술을 갖춘다면 어떤 변화도 당당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자신감'은 New Millenium의 필수 무기입니다.



III. 언론 국제화

장단기 해외 연수, 해외 취재의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 회복되고 환율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소수 기자만이 견문을 넓히는 불공평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에 집중된 언론 재단의 해외 연수 국가에, 물가와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평양 국가를 포함시켜, 연수자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특히 현재 중국, 베트남에 국한된 기자 교류를, 호주, 인도등 으로 다변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각 성과 지역 지회의 직교류도 주선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내후년 서울 IFJ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국 언론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겠습니다. 선진국의 취재와 제작 보도 시스템을 배워 실무에 적용하게 된다면, 사회적 지위향상과 근무 여건 개선에도 도움될 것입니다.



IV. 품위 유지를 위한 제언

일부 기자의 행태가 논란을 빚었습니다. 개인적 책임이 문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원'이란 명목으로, 부당하고 부적절한, 때로 불법에 가까운 압력을 행사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기자라면 한두 번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 자정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언론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뒷받침이 보장돼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정부 관계자, 사주들과도 대화의 자리를 가지겠습니다. 언론의 사회적 위상을 되찾기 위해시민 단체등과 유대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V. 회원사 확장과 '출사표'

모든 일을 개인이 할 수는 없습니다. 한두 언론사로도 안됩니다. 한국 기자 전체의 결집된 힘으로만 가능합니다. 저는 아직도 기자협회에서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언론사 동료들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기자 협회의 식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VI. '출사표를 올리며'에 관해

출사표를 '던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表'는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것입니다. 저 김구철은 당선된다면, 회원 여러분에게출사표를'올리던' 때의 마음을 임기말까지 간직하겠습니다. 제갈양이 출사표를 '올리던' 그 심정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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