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동투 연내 화해 조짐

김회장, 성 위원장 만나 '매듭 풀자' 요청





동아일보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성유보·동투)의 화해는 연내

이루어질 것인가.



세기말 화해에 각별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은 11일 성유보

위원장을 만나 서신을 전달하며 "우리 세대의 문제는 우리가 풀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서신에는 "이제 서로 인생을 정리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는

가운데 때마침 광화문 새사옥으로 이주, 제2의 창간을 다짐하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끌어안을 인물들이 있을 때 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과거의 유감스런 대목을 역사적으로 정리하고 후배 기자들을

위해서라도 동아일보를 도와달라"며 "앞으로 동아일보 논조가 틀렸다면 그에

합당한 고언을 어떤 형태로든 반영할 길도 열어보자"고 제의했다.



김 회장은 '10·24선언' 기념식 행사를 기자들이 개최하게 된 배경도 거듭

설명했다. "중앙일보가 느닷없이 자신들의 처지가 25년 전 '10·24선언' 때

동아일보와 같은 맥락이란 식으로 견강부회하고 나선 칼럼을 보고 화가 나서 당시

언론상황을 되짚어 보는 기사를 다뤄보는 것이 어떤가 하는 의견을 사석에서

말했으며, 80주년 행사도 준비중인 상황에서 기자들이 조촐한 기념행사도

곁들이면 좋겠다고 제의해서 이뤄진 일"이란 내용이다.



성 위원장은 17일 동투위원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김 회장의 화해 의사를

소개하고 수용 여부는 전체 의사를 물어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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