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 붙은'이승복 논란'
조선 민사 제기에 미디어 오늘 '증거 추가 확보'
'이승복 기사 작문' 논란이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을 계기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가 지면에서 아전인수적인 기사로 사실을 호도하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0일 '이승복 기사 작문 논란'과 관련해 조선일보가 고소한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 사무총장과 미디어오늘 김종배 차장을 불구속기소하자, 조선일보는 다시 26일 두 사람을 상대로 각각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음해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주언 사무총장과 김종배 차장은 진실이 반드시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차장은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사실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소송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선일보의 보도나 소송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임을 결성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조선일보의 공세에 공동 대응할 것을 모색하고 있어 '최장집 보도' 이후 잠잠하던 조선일보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의 불구속기소 결정을 다룬 조선일보 기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법 당국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처럼 보도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21일자 보도에서 검찰의 불구속기소 결정을 마치 모든 사실이 조선일보의 주장대로 확정된 양 기사화하였다.
이에 대해 언노련은 지난 27일 성명을 발표하여 "언론사로서 지켜야 할 금도를 포기하고 감정에 치우친 비뚤어진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종배 차장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결국은 속으로 자신이 없기 때문에 겉으로 허장성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이것은 우리의 주장이 진실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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