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앙일보 '광고 봐주기' 의혹
조선.중앙.동아 3사 비교 ... 분리 뒤에도 타사보다 많이 실어
분리를 선언한 삼성-중앙일보에 '광고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월 2일 삼성과 분리 독립을 공식 선언한 이후 중앙일보의 광고 현황은 이를 뒷받침한다. 본보가 제일기획에서 입수한 삼성계열사 광고 집계는 '분리'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중앙일보 집행 광고와 타사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음을 나타냈다.
3~5월까지 3개월간 중앙일보는 삼성 계열사 광고 총 910단을 실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는 각각 563단, 606단씩이다. 이는 지난해 10~12월 석달간 삼성 계열사 광고단수 중앙일보 767.5단, 동아일보 520단, 조선일보 478.5단과의 차이보다 늘어난 수치다. 동아일보와는 지난해 247.5단 차이에서 304단으로, 조선일보는 289단에서 347단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적인 광고량 증가를 감안해도 중앙일보에 삼성광고가 몰렸다. 삼성 계열사 광고 증가는 중앙일보 18.5%, 조선일보 17.6%, 동아일보 16.5% 순이다.
"대기업 계열사로서 지녔던 한계나 제약의 그림자를 새 중앙일보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사설에서 '독립언론 중앙일보의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가까운 사례 한가지는 이 각오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9일자 조선일보 경제면 머리기사를 비롯해 경향신문, 동아일보, 대한매일, 한겨레 등 주요 신문에 보도된 '빅딜협상 시작 삼성자동차에 삼성생명 5400억 대출'이 중앙일보에 한 줄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자 중앙일보에는 2개면짜리 삼성생명 광고가 실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 신문모니터분과 이유경 간사는 "경향신문, 문화일보도 한화, 현대 관련 매끄럽지 못한 보도를 보였다"고 전제한 뒤 "이 신문들의 '독립'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간사는 "단지 모 재벌로부터 독립이 과연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보도를 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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