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직선요구 60% 넘어
경향노조 설문...'편집권 독립장치 필요' 99%
경향신문 기자 2/3(112명)는 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다. 나머지 29%인 49명의 기자도 편집국장 임면동의제를 실시하자는 생각이다.
이는 경향신문 노조(위원장 하재천)가 지난 29일부터 1일까지 편집국 기자 182명(응답자 167명)을 대상으로 편집권 독립장치 마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편집권 독립장치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 단 1명만이 '필요없다'고 응답, 절대다수인 99%가 '독립언론' 위상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은 편집국장 직선제 지지 이유로 "독립언론 정체성 확립과 위상 제고" "국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지면제작 책임성 강화, 비판기능 활성" 등을 꼽았다. 또 민주적인 선출과정을 거쳐 임명권자의 횡포와 편집국장의 전횡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면 편가르기, 줄서기, 동기간 순환출마 가능성, 선거과열에 따른 분열, 사내 정치세력 득세 등 우려되는 부작용도 지적했다.
노조는 설문결과가 지난 27일 부장단회의에 '50 대 50'으로 보고된 것과 커다란 차이를 보인 것이라며 "편집국장 직선제를 골자로 한 편집권 독립장치 방안을 마련해 회사와 교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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