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큰 폭 '국실장 물갈이' 인사

문화일보 김진현 사장이 부사장을 비롯 편집·광고·판매국장 등 임원 7명을 해임하는 큰 폭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김 사장은 1일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 이인원 부사장, 박창래 논설주간, 강신구 편집담당이사, 김병규 편집국장, 신영수 기획관리국장, 신정무 광고국장, 양한수 판매국장의 퇴사를 결정했다. 대신 부사장에 이계익 전 교통부장관을, 편집국장에 김호준 전 대한매일 편집국장, 판매국장에 유병옥 전 스포츠서울 판매국장, 광고국장에 김정명 전 대한매일 광고국장을 각각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김 사장의 동아일보 입사 후배이며 74년 동아투위 위원. 63년 동아일보 입사 이후 KBS 해설위원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국민신당 경제특보를 거친 장관출신 언론사 부사장 1호다. 김호준 편집국장은 대한매일(구 서울신문) 정치부장, 주미특파원, 편집국장, 논설실장을 지냈으며 정치부 보강의 의미로 분석된다. 유병옥 판매국장은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 판매국장을 역임, 특히 가판에 심혈을 기울이는 문화일보 판매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영입된 케이스. 김정명 광고국장도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에서 광고국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2일 직원 조회에서 "기자가 경영을 걱정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경영 책임을 지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대폭 인사에 관해 "사장까지 물러난 문화일보 사태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이에 대해서는 높은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문책성임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이어 "공채기수는 뽑겠지만 추가 외부인력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능력위주 인사원칙을 강조하고 신임 국장단에게 능력과 인격을 기준으로 한 공정한 평가를 주문했다.



기자들은 인사쇄신에 대해 "예상외로 큰 폭"이라며 "이젠 조직 안정화에 매진할 때"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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