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호 특집] 정책기획위 '언론개혁 보고서'
IMF 1년간 매출액 신문수입 대폭 감소
IMF 1년간 매출액 신문수입 대폭 감소
[특별연재기획] 신문방송 98년 결산분석 (1)서울지역 종합일간지
IMF체제가 시작된 지난해 한국 경제의 불황에서 신문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무한경쟁의 양상을 보이던 팽창주의는 IMF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본보는 지난해 신문업계에 불어닥친 IMF한파의 영향은 어느 정도였는지 4회에 걸쳐 긴급점검 시리즈로 다룬다. 첫회로 중앙지는 8개 신문사 [재무제표에 관한 감사보고서]를 중심으로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지역 종합일간지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하락, 부채의 급증으로 요약된다. IMF 관리체제 첫 해의 극심한 경영난을 그대로 드러낸 결과다. 본지가 입수한 8개 종합일간지의 98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보고서는 신문수입의 감소추세가 뚜렷했으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단기차입금이 늘어나 경영을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문사가 분식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순이익 자체가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8개지 가운데 공식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곳은 동아일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이다. 조선일보는 97년 96억원에서 38억원으로 순익이 줄었고 동아일보는 1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늘었다. 문화일보는 모그룹 현대와의 분리과정에서 부채탕감 및 광고연동지원 등을 합의한 결과 재무구조상 [건실]한 회사로 탈바꿈했다. 문화일보는 단기차입금이 1763억원에서 0원으로, 순익은 742억원 적자에서 16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밖에 대한매일은 첫 적자를 기록한 95년 이래 97년 172억원에서 98년에도 452억으로 적자 급증추세를 이어갔다. 97년 287억원과 281억원의 비슷한 규모 적자를 낸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각각 188억원, 89억원의 손실을 기록,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매출액은 한겨레를 제외하곤 7개사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문화일보가 전년 대비 -49.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중앙일보(-47.7%), 세계일보(-40.0%), 조선일보(-27.7%), 동아일보(-26.1%), 대한매일(-25.2%), 국민일보(-14.2%)가 뒤를 이었다. 한겨레는 17.7% 증가했다.
허리띠를 졸라 맨 IMF 상황은 신문수입의 감소로 연결된다. 지대수입과 광고수입으로 합산되는 신문수입면에서 유일하게 한겨레만이 10.3% 증가했을 뿐 평균 -25.5%의 감소 현상을 나타냈다. 세계일보가 34.8% 줄었고 중앙일보30.4%,대한매일 30.2%, 조선일보 28.1%, 동아일보 23.5% 순으로 광고물량 부족에 따른 현격한 수입 저하 양상을 보였다.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채는 경향신문·문화일보가 재벌로부터 분리·독립하면서 전체규모는 줄였으나 각사별 부담은 여전했다. 중아일보 부채비율은 5040%로 전년 508%에 비해 10배 가까이 뛰었다. 액수만도 6513억원으로 8개 신문사 부채 총계 1조 6726억원의 40%에 달한다. 중앙일보는 지난 2월 토지와 건물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각각 2940억원, 45억원에 각각 매각, 부채의 상당부분을 상환했다.
매출액·순익의 감소에도 [생존]을 위해서는 [급전]을 빌릴 수밖에 없다. 8개사 단기차입금만도 6605억원에 달했으며 자료를 미제출한 한국일보와 합할 경우 전년보다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중앙일보는 3797억원을 빌려 8개사 단기차입금 전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지역 10개 종합일간지 중 경향신문은 3월 법인인 관계로, 한국일보는 주주총회 미개최로 감사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문화일보도 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아 주주총회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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