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립자 인촌 김성수의 막내 아들 김상겸 고려대 교수가 체육특기생 내정 사례비로 2000만 원을 받아 불구속 입건된 사건 보도에 신문마다 묘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신문들은 4일자 조간에서 ‘비목’ 작곡가 장일남 교수의 교수 채용 비리와 묶어 이 사건을 실명 보도했는데, 동아일보는 김 교수 건은 아예 기사화하지 않고 장 교수 건만 보도했다. 또 국민일보는 유일하게 ‘김 모 교수’로 익명 보도했고, 반면 중앙일보는 초판에서 ‘김상겸은 누구인가’라는 해설기사까지 썼다가 시내판에서 뺐다.
동아일보는 김 교수 건 보도와 관련해 언론계에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출입 기자는 “고 김상만 동아일보 회장의 이복 동생인 김 교수가 친척 사이에 불협화음을 자주 일으켜 동아일보에서 ‘보도 자제 요청’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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