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날 근무 이유도 가지각색
'광고가 많아서' '회사가 어려워서', 휴무 자율결정 후 3년째 휴일 사라져
´신문의 날 휴무는 사라지는가.´
신문사의 ´보장´된 휴일이던 신문의 날과 어린이 날, 가족들과의 나들이는 이제 ´추억´속에 묻힐 양상이다. 97년 어린이 날에 이어 98년 신문의 날 휴무가 무너진 지는 3년째. 이전에는 신문협회에서 신문의 날 쉬지 않는 신문사에 제재조치를 내렸으나 98년부터는 자율 결정사항으로 바꾸었다. 98년도엔 기자들과 노조의 반발이 강했으나 이젠 이 문제로 논란을 빚는 신문사는 거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광고가 상승세라서"(98년), "회사가 어려운 데 아직도 휴일 타령인가"(99년)라는 상반된 논리를 앞세운 신문의 날 근무 명분은 올해에도 역시 광고다. 하루 광고 매출액이 14억 원대를 넘어서고 있어 쉴 수 없다는 상위 세 신문사의 경우나, 이들이 신문광고 시장 90%를 점유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다는 나머지 신문사들이나 입장이 딱한 것은 기자들을 포함한 사원들이다. 올해에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상황 논리까지 덧붙여졌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신문사들도 있다. 동아일보와 한겨레는 8일, 중앙일보는 15일을 근무일로 결정해 일요일자를 제작한다. 이들 신문사에선 총선 때문이라는 이유와 함께 4월에는 일요일이 5번 들어 있어 신문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휴가 발생하는 5·7·13일은 나머지 토요일 휴무일에 ´덮어 씌우기´하고서 내세우는 신문 발행 원칙이라는 것이다.
얽히고 설킨 논리로 서서히 ´일요판´ 경쟁이 고개를 처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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