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4시 59분
파업 손배와 노란봉투법
2013년 12월,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되는 배춘환씨는 시사IN에 보도된 한 기사를 보고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를 썼다. 쌍용차 노조가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기사였다. 해고 노동자에게 47억원을 손해…
빼앗긴 들에도 성평등은 오는가
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라는 수식어를 내세운 단체 우먼스베이스캠프(WBC)를 알게된 건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된 게시물을 보고서였다. 평소 울창한 숲에서, 파도…
지지율 유념
선거철도 아닌데 목을 빼고 여론조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데드 크로스는 이미 기정 사실이고, 곧 긍정평가가 20%대로 접어들진 않을지, 우려와 기대가 섞인 관심이다. 취임한 지 이제 석 달을 바…
극장과 헤어질 결심
요즘 극장가를 술렁이게 만드는 영화 두 편은 탑건: 매버릭(탑건2)과 헤어질 결심이다. 탑건2는 너무 많이 봐서, 헤어질 결심은 너무 안 봐서 문제다. 탑건2는 11일 기준 465만 관객을 달성했다. 아이…
EPL 득점왕 보유국 수준이 이 정도입니까
EPL 득점왕 손흥민,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호성적, K리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 등 근래 들어 축구계는 대중이 즐거움을 느낄 만한 이야깃거리가 많다. 하지만…
'북한 핵실험'… 택일이 아닌 경제에 미칠 영향이 문제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100일 가까이 한국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 인공위성 사진에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를 복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한반도의 모든 주요 기념일…
위험한 용산공원 시범 개방
독성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중세시대 약리학자 파라셀수스는 모든 물질은 독이다. 중요한 것은 노출되는 양이라는 말을 남겼다. 500여년 전 파라셀수스가 남긴 말대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라도 노출되는…
'1000조 투자'의 역습
투자계획 발표를 건너뛰면 정부에 찍힐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쥐꼬리 투자를 발표하면 민망할 수도 있는 만큼 고민이 깊습니다.기업들이 지난달 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려 투자 보따리를 줄줄이 풀…
파리바게뜨 노동자의 단식
전국 3400여 곳에 달하는 SPC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들어서면 흰색 작업복을 입은 채 반죽을 만드는 사람이 보인다. 매일 새벽 출근해 빵과 케이크를 굽는 제빵기사다. 커피 등 음료와 샌드위치를 만드…
'사회적 합의'란 말의 허무함
지난 3일(한국 시각), 수 개월 동안 실시간 전쟁 뉴스가 자리했던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톱 기사 편집이 별안간 미국 국내 소식으로 바뀌었다. 여성의 임신중지를 헌법적 권리로 보장한 1973년 로 대(對…
고교생 논문 저자 만들어주기
별것도 아닌 일로 난리를 친다. 때로는 불의를 보고 참는 용기도 있어야 된다. 2019년, MBC 탐사기획팀의 고등학생 논문 공저자 보도 이후 제가 교수님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깁니다. 500여건이 넘…
봄철 꽃가루가 두려운 사람들
해마다 봄은 짧기만 하다. 눈부신 햇살과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1년 내내 봄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봄은 금방 지나간다. 초여름인 6월만 돼도 햇볕은 따가워지고 장마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으로 글쓰기
1주일에 수십 권씩 책 신작들이 쏟아진다. 그 중 가장 직관적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독특한 제목이나 표지, 두께 등 책의 외관이다. 지난달 8일 출간된 드래그 아티스트 모지민 작가의 에세이집…
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주년
대한축구협회(KFA)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A매치(국가대항전) 기간인 6월 1~6일을 풋볼 위크(가칭)로 정하고 4강 신화 주역과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년 전 축구대표팀…
김정은 정권 10년과 한반도, 그리고 앞으로 10년
북한의 2022년 4월이 흥성거린다. 평양에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등 송화거리 공사가 마무리되고 과거 김일성 주석이 살던 5호댁 관저가 있던 자리에는 고급 빌라가 들어섰다. 또 김정은 체제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