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내가 낸데'를 버려야 할 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올해 처음 지도자로 발을 뗐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한 뒤 방송해설위원만 했던 그다. 그동안 프로 코치 경험조차 없었다. 삼성이 아닌 두산과의 첫 동행…
누구의 전쟁인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반을 넘어섰다. 그 긴 시간 국토에서 전면전을 치러온 나라의 참상과 피해를 형용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민간인 사망자만 1만명을 넘어섰으니 전쟁터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허술한 여론조사 보도… ±3.1%p에 숨은 거짓말
22대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여야 간 쟁점이 터질 때마다 여론조사 보도가 서서히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이른바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정치권에 불거…
개혁은 수사보다 어렵다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의 윤곽이 드러났다. 글로컬 대학 30도 그 중 하나다. 글로벌(global세계적)과 로컬(local지역적)의 합성어로,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비(非)수도권 지역 대학 30곳을 선…
그런 '보지 않을 권리'는 없다
2012년 6월. 당시 미국 뉴욕에서 살던 20대 초반의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퀴어 축제 인파 속에 섞여 있었다. 한국 사회 전반에 소수자 감수성이 발달하지 못한 때였다. 방송인 하리수나 홍석천만이 떠올…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는 이들에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 논란과 관련해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학자, 정치인 등을 보면서 떠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과거 일본에서 일명 우라늄 할배로 불렸다는 우라늄…
소모전 벌이는 4대그룹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끊임없이 경쟁했다. 삼성과 현대는 재계 1, 2위를 놓고 산업화 이후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협업…
성덕대왕신종보다 토우를 사랑한 여자
약 1㎝. 엄지손톱만한 크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달 개막한 고대 토우(土偶흙으로 만든 사람이나 동물 상) 장식 토기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한 유물은 아주 작은…
팅커벨이 필요한 웬디
손흥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말끝이 흐리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축구 게임만 하는 아이다. 하지만 11살 나이에 너무 일찍 현실을 알아버렸다. 자신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
왜 유럽처럼 협력하지 못하냐는 말에 대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독일과 화해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2차 대전 피해국인 프랑스 같은 국가들도 독일과 잘 지내…
소를 잃어야 외양간 고치는 의원님들
21대 국회의 전체 의안 가결률은 29.6%에 그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수치는 공직자의 재산신고 의무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공직자윤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가결률이다.국회 의안정보…
건설노조 보도는 저널리즘의 임무를 해내고 있는가
누군가 좋은 질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고민하다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첫째, 반대편을 실제로 아프게 하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다. 상대에게 1도 타격감이 없는 질문은 대체로, 상대방을 단순…
여성 기자에 더 많은 운동장을
나는 내가 공 차는 것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 어제 연습경기 이후 땀내 나는 상태로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동료들과 슈팅 연습을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네 어쩌네 얘기하면서 알게 됐다. 어, 나 공 차는 거…
산림청의 아전인수식 보도자료
임도(林道) 있어야 산불 막는다, 임도만 있었어도, 최전방 소방수 임도지난달 15일 산림청이 산불 진화를 위해 임도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10배 가까이 산불진화임도를 늘릴 것이라는 보도자…
'삼성전자 쏠림'의 명암
한국은행 조사국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브레인 집단이다. 100여명이 몸담은 조사국의 20%가량은 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 석박사 출신이다. 조사국 보고서는 통화정책을 비롯한 여러 경제정책의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