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4시 59분
키신저와 미국 외교
1969년, 작은 키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하버드대 교수 헨리 키신저가 미국 닉슨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등장했다. 이후 그의 손을 거친 미국의 대외 정책들은 사실상 지금의 국제 질서를 만들어…
'질문하는 법'이 중요해진 AI시대 저널리즘
인공지능과 데이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 인류가 살아온 세상을 학습하고 인간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데이터를 활용해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 인공지능과…
정말 필요한 노동시간 유연화는 따로 있다
윤석열 정부는 특별한 제도를 쓰지 않으면 주 52시간 넘게 일을 시킬 수 없던 것을, 월분기(3개월)반기(6개월)1년 단위로 주 평균 52시간 이내이면 되도록 노동시간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했었다. 이러…
'유아차 논쟁'이라는 징후
남초 커뮤니티의 생떼가 이번엔 유아차라는 단어로 옮겨붙었다. 한 유튜브 채널 출연진이 유모차라 말한 것을 성중립 단어인 유아차라 자막을 붙인 것이 화근이었다. 남초 커뮤니티 누리꾼은 과한 페미…
4대강 보 오염수와 '녹조의 번성'
우리 사회는 10년이 넘게 녹조의 원인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잘못된 주장을 되뇌는 일부 전문가 탓이다.30여년 동안 국내 한 일간지에서 환경전문기자로…
삼성전자의 '현금 100조원'
지난 10월5일 경남 의령군을 찾았다. 이곳은 황금 들판의 벼 이삭들이 가을바람에 일렁였다. 의령군 한복판에 삼성 이병철 창업 회장의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천석지기 부농인 부친에게…
수장고에서 찾은 새 유물
올해 봄, 충남 국립부여박물관 수장고에서 유물을 살펴보던 한 학예연구사의 눈이 반짝였다. 2020년 부여 쌍북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1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유물 측면에 거꾸로 뒤집힌 U자 흔적…
공정성 시대의 병역 혜택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 일인자다. 도쿄올림픽 때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4위)을 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항저우 대회까지 10개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다이빙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금메달을 따…
후회해도 소용없다
지난 9월23일, 수백 명의 시위대가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EU에 다시 가입하자는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브렉시트 때문에 노동자와 빈곤층…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청구 유감
데이터저널리즘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뭐야?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대부분 분석이 가장 어렵지 않냐는 취지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분석이 가장 쉽다. 단, 데이터가 깔끔하다는 전제에서 말이…
특수교사 고소 사건, 갈등 중계에 갇힌 언론
유명 웹툰작가의 아들인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같은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 제 나이보다 한 해 늦게 입학한 A군은 자폐성 장애가 있다. A군은 이 일로 비장애인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는 통…
보이지 않는 '남성' 가해자들
또 여성이 죽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 이야기다. 피의자인 30대 남성 최윤종은 금속 흉기를 손에 착용해 피해자에 휘둘렀다. 대낮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흉악범죄에 시민들은…
납·DDT·BPA, 그리고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1980년대 후반부터 많은 주유소에서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단어가 있다. 주유해본 이들 누구나 본 적이 있을 이 단어는 바로 유해 중금속 납이 함유되어 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무…
전경련, 정부에 쓴소리 할 수 있나
A그룹 회장은 정권 실세가 밀어준대요. 다른 실세와 연이 닿는 B그룹 회장도 급부상하고 있고요.올해 초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 후보를 놓고 여러 풍문이 돌았다. 후보들이 정권 실세…
모두를 위한 박물관
만지지 말라는 말은 제게 오지 말라는 말과 똑같습니다.전맹(全盲) 시각장애인이자 서울 맹학교 교사인 이진석씨(44)는 유물에 손대지 말라는 박물관의 금기가 시각장애인에게는 넘을 수 없는 진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