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한류에 빠진 韓외교가 경계할 점
한국 외교가 한류에 푹 빠졌다. 우리 정부의 외교현장에 한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에서 케이팝(K-Po…
‘디어 마이 프렌즈’에 눈길이 가는 이유
“Just live well. Just live.” “그냥 살아요.” 소설 ‘미 비포 유’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Just’ 라는 단어의 울림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 ‘그냥’ 사는 것 자체도 쉽지 않구나…
페이스북 편향성 논쟁의 진짜 의미
최근 미국에선 페이스북의 편향성 문제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IT 전문 매체인 기즈모도가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에서 보수 성향 기사를 홀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때문이다. 페…
기부로 만드는 책 ‘올재 클래식’
고전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당신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기부로 만드는 책, ‘올재 클래식’. 슬로건은 ‘Share the Wisdom, Change The World’. 우리 말로 풀면 ‘지혜를…
한국은행을 위한 변명
정치인은 물론 정책가들도 종종 부족한 논리를 포장하기 위해 교묘한 수사(修辭)를 동원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판 양적완화’도 그런 의혹을 받는 표현이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2008년 금…
누가 옥시 피해자를 두번 울리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정치권은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2000년대…
北 김정은과 후지모토, 로드맨
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맨(55)과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62).둘 다 코믹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범상치 않은 용모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하…
그땐 왜 몰랐을까요
“이 대사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어요.” 배우 한효주가 말했다. 몇주 전 영화 ‘해어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녀에게서 들은 말이다. 정말이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그렇게 좋은 것을”이라…
겉돌고 있는 한국 언론의 디지털 혁신
노키아는 한 때 휴대폰 최강이었다. 아이폰 출시 직후인 2007년 4분기엔 휴대폰 시장 40%를 독식했다. 시장 2위 모토로라의 3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절대강자’ 노키아는 불과 몇 년 만에 비참하게…
책은 나를 바꾸고, 나는 삶을 바꾼다
곧 나올 책의 서문을 쓰다가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입학 후 한 학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떠났던 가족의 이사. 학교를 한 해 일찍 들어갔던 7세 소년은 이사 당일 증발했다. 포장이사가…
마이너스 금리와 화폐의 사망
‘은행에 예금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대출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갚아야 할 원리금이 줄어든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나 나올 법한 소설 같은 얘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마이너스 금리 시…
후진적 기업문화 혁신, 언론은 예외인가?
대기업들이 앞다퉈 후진적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은 최근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의식과 근로문화를 탈바꿈하기 위한 ‘스타트업 컬처혁신’을 발표했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누가 보고 있지 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우리 부부는 시청에서 종이 한 장을 받아들고 끙끙대고 있었다. 둘이 하는 결혼인데 국가는 원하는 정보가 많았다. 나와 아내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만 적어냈다. 부모님과 장인·…
한·일 양국의 뒤바뀐 야권지형
일본 열도의 정치 지각판이 꿈틀거리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시작됐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의 정치판 상황이 한국과 매우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사랑은 여행과 닮았다
낯선 공간은 늘 매력적이다. 익숙하지 않은 공기 속을 거닐다 몇 평 남짓의 카페에 들어가 마시는 커피 한 잔. 그 순간의 기억은 의외로 강렬하고 또렷하게 새겨진다. 그 낯설음과 두근거림의 중간 어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