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02일 11시 53분
[뷰파인더 너머] (132) 이동식 간이 철학원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
[뷰파인더 너머] (131) "5000원짜리 학식도 부담돼요"
서울 북촌 단박에 휘어잡은 '깡통만두'
북촌 깡통만두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식당들이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좁은 골목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면 바로 그 곳이 깡통만두다. 예약은 받지 않는다. 문을 여는 오전 11시30분부…
이스라엘 덫에 빠진 美… 中, 중재자 될 수 있을까
2000년대 중반, 이스라엘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현장 사진에 무참히 희생된 민간인들 모습이 찍혔는데 공교롭게도 분쟁과 아무 관련 없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서 놀랐던 적 있습니다. 팔…
[뷰파인더 너머] (130) 머리 위로 폭격기가 지날 때
기름짐과 담백함 사이 최적의 맛… 안정감 주는 백숙백반
기자들은 출입처에서 중요한 발표가 나올 때면 단독기사를 쓸 때보다도 기사작성에 공을 더 많이 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날은 모두가 같은 소재로 기사를 쓰는 탓에 글짓기 솜씨에서 성패가 갈리기…
[뷰파인더 너머] (129) 금메달의 순간
달콤시원, 속이 뻥 뚫리는 김치말이밥… 여름 지났어도 생각난다
최저기온이 14도로 뚝. 여름이 끝나가는 때쯤 이 식당을 맛집이라고 내미는 건 조금 비겁한 일이겠다. 늦게 소개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미 길게 늘어진 줄을 더 길게 늘이고 싶지 않아서.숨겨진 맛집…
미군은 왜 피난선을 쐈을까… 73년 만에 찾은 폭격 기록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지난해 8월, 여수 안도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이야포 해변을 바라보던 할아버지. 얼굴에는 그늘이 비쳤고, 한동안 말이 없으시던 그…
[뷰파인더 너머] (128) 프레임 밖 유권자
할머니 손맛 해물칼국수, 푸짐함에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고
타임머신 없이 시간여행이 가능한 예스러운 도시가 있다. 세월을 간직한 조그만 도시 목포에는 아주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이 있다. 날이 뜨면 새로운 가게들이 출현하는 요즘 시대에 목…
뉴스 저작권, 생성형 AI 혁명의 구원자일까 또다른 장벽일까
저작권의 목적은 문화 및 관련 산업의 발전과 촉진이다. 그래서 저작물의 무단 복제를 법으로 막아 창작자의 이윤을 보장함으로써 창작의 동기를 불어 넣는다. 하지만 과도한 보호는 역효과를 낸다. 연…
숭덩 썰어넣은 돼지머리, 부추 무침 싸먹기도 전에 군침이 싹
대중적인 맛을 원한다면 이 글 읽기를 접으시라. 이곳의 맛은 더티 섹시다. 의인화하자면 장동건원빈고수처럼 정석 미남이 아니다. 거칠고 투박한데 이따금 생각나버리는 쾌남이랄까. 이곳은 전형적인…
[뷰파인더 너머] (127) 만나야 하지만 만나지 못한다
두부로 만든 초코 크림… 밀가루 없이도 이렇게 맛있다니
대부분 끼니에 있어 기자들은 메뉴 결정권이 없는 편이다. 여의도 영감님들이 좋아한다는 보리굴비, 야근을 위해 회사에 들어와서는 데스크가 선택한 양곱창, 혹은 취재원과 맞부딪히는 맥주잔과 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