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02일 11시 53분
[뷰파인더 너머] (138) 노화 극복, 노후는…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
뚝배기 가득 담긴 감자탕, 나도 모르는 사이 등뼈를 들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입이 짧았다. 유명 맛집을 가도 한 그릇도 비우지 못한 채 숟가락을 내려놓는 일이 다반사다. 배달 음식은 남는 게 두려워 엄두도 내지 않을 정도다. 이런 내가 식탁에 몸을 바짝 붙이고 전…
[뷰파인더 너머] (137) 너에게 묻는다
30년 단골 손님까지… 단순한 게 매력인 고기튀김
졸업식이나 생일 등 기념할 만한 일이 있을 때면 전주 객사 맞은편 골목에 있는 진미반점을 찾았다. 안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고, 사장님의 중국어 주문이 들리면 마음이 들떴다. 짜장, 짬…
[뷰파인더 너머] (136) "손끝으로 느끼며 명화 감상해요"
두툼하게 씹히는 '하모' 샤브샤브… 나도 모르게 "한 판 더"
몇 달 전 동료 기자가 맛집을 발견했다며 저녁 자리를 추진했다. 메뉴는 하모. 그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샤브샤브처럼 데쳐 먹는 갯장어 되시겠다. 인천지역 장어의 씨를 말리러 돌아다니는 자타공인 장…
굴림만두·야채 품은 곰탕전골… 남은 국물엔 누룽지 말아서 후루룩
뽀얀 국물 위로 싱싱한 야채가 수북하다. 느타리, 표고, 목이, 팽이버섯과 부추, 단호박 등의 야채가 가지런히 놓이고 한쪽에 굴림만두가 살포시 놓여 있다. 얇게 썰어낸 사태와 목심, 설도 수육이 바닥에…
[뷰파인더 너머] (135) 부부가 머문 자리
뉴 플랫폼이 헐리우드 혁신 이끌었듯 'AI시대 뉴스'도 틀 깨야
한국의 디즈니가 되겠다. 중앙그룹의 스튜디오 SLL은 지난 5월 이런 비전을 밝혔다. 게임사인 넥슨, 디지털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까지 국내 온갖 종류의 미디어 기업…
술술 넘어가는 삼라만상, 묵밥 한 그릇
후루룩, 술술. 잘 넘어간다. 취재가 막히거나 일이 난장판이 됐을 때 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묵밥집을 찾는다. 미끌미끌한 도토리묵만큼은 도무지 막히는 법이 없다.그렇다고 서둘러 먹을 생각에 수저 한…
[뷰파인더 너머] (134) 이사와 새해
믿었던 HUG 보증보험, 이유도 모른 채 해지… 집주인은 잠적해버렸다
내가 당할 줄이야.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공인중개사가 느닷없이 한탄을 쏟아냈다. 최근 꽤 괜찮은 원룸으로 이사했는데 집주인이 잠적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제는 놀랍지 않은 소식, 전세사기였다. 경찰…
싱거운 국물의 깊은 풍미… 겨울에도 생각나는 평양냉면…
평양냉면.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음식이다. 다만 중독성은 상당하다. 기자 역시 첫입을 댔을 때 뜨악했지만 3년 넘게, 특히 여름철엔 일주일에 두세 번 먹을 정도로 평양냉면을 자주 찾는다. 대구에는…
[뷰파인더 너머] (133) 사진기자 없는 '기자회견'
새콤달콤 소스 어우러진 '대파 꿔바로우'
한때 파닭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한동안은 누가 치킨 먹자라고 하면 으레 다들 파닭을 떠올릴 정도였다. 닭튀김을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한 소스에 절이거나 푹 담근 다음 파채를 올려 먹는데, 양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