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4시 59분
멸종을 중계하는 언론
북반구의 모든 대륙이 불에 타거나 물에 잠겼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시작된 폭염은 산불로 확산됐고, 7월엔 중국과 독일, 영국 등지에 내린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7월 말 시작된 터키 산불과 함…
'가짜뉴스'라는 여의봉
나는 정치권과 언론, 학계에서 가짜뉴스라는 말을 쓰는 것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실체는 다면적이고 모호함에도, 입에 착착 감기는 그 맛 때문에 한 번 쓰기 시작…
코카콜라와 한국언론
유명한 이야기. 펩시 챌린지 슬로건을 앞세운 펩시콜라가 1984년 슈퍼마켓 시장점유율에서 코카콜라를 2%포인트 앞섰다. 2차대전 직후 60%가 넘던 코카콜라 시장점유율은 25%까지 급락했다. 이에…
트랙 바깥의 비진학자
흔히 시험은 달리기 경기에 비유되곤 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가 평생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게 걸린 경기로 말이다. 새로운 일을 구할 때도, 심지어 대학거부를 해도 학창시…
한국과 일본의 '천황' 호칭
한국에서 가끔 일왕의 이름이 뭐였죠?라는 질문을 받는다. 바로 답할 수 없으면 일본인 맞아요?라고 의아한 표정을 하는데 사실 일본에서는 천황의 이름이 언론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국언론에…
OTT 시대의 언론사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화제다. 미디어 폭력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과도한 통제가 미국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켰는지 고발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사는 뉴욕타임스(NYT). 지난…
포털에 청탁금지법을 적용하자
나는 만 20년 동안 언론계에 있었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역사와 대략 비슷한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포털과 언론, 정치권이 벌인 난장판을 기억하고 있다. 포털규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 난장…
직업윤리 상실의 시대
정치 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 사퇴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 그 주인공이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라는 사실은 이 블랙코미디의 대미를 장식한다.이제 직업윤리의…
기후 정상회담 보도가 아쉬운 이유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에서 진행된 P4G 서울 정상회의가 끝났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환경 관련 다자 정상회담이었던 만큼, 주요 언론사에서 기사들이 쏟아졌다. 언론…
'좋은 언론'과 '좋아하는 언론' 사이
수습기간을 막 지난 졸업생이 찾아와 공들인 기사와 트래픽이 터질 기사 사이에서 무엇을 써야할지 매일 고민한다고 하소연했다. 며칠씩 발품 팔아 취재한 기사의 조회수는 낮은데, 이슈가 되고 있는 사…
워싱턴포스트를 보며…
매일 신문을 보면서 주목할 기사에 형광펜을 긋는다. 그런데 지난5월13일치4매정도짧은기사에형광펜노란색이가득했다.워싱턴포스트의첫여성편집국장기사(중앙일보 김선미 기자)였다. 눈길이머문…
전혀 새롭지 않은 청년들
젊은 피의 등장. Z세대가 온다. 90년대생이 온다. 뭐가 이렇게 오기만 하는지. 미디어에선 청년이 자주 나타난다. 개념 없고, 자기중심적이고, 역사의식도 부족한 SNS 중독자의 모습과 우리 회사에, 우…
문화예술에 등장하는 성소수자, 변화의 징조?
지난해 일본에서는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다음으로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얻었다. 이태원 클라쓰에선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가 운영하는 포차 단밤 요리사로 트랜스젠더 마현이(이주영)가 등…
미디어 산업의 혼종 혁신 역사
최초로 산업화된 매스 미디어는 영화였다. 미국 최초의 영화 제작자였던 토마스 에디슨이 세운 영화사는 1910년대까지 미국 영화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퉜다. 하지만 할리우드를 꽃피운 것은 영화 산…
김의겸의 공영포털이 안되는 이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정부주도의 공공포털(공영포털 혹은 열린뉴스포털)을 최근 제안했다. 정부가 재정을 지원해 제3의 포털뉴스사이트를 만들고 학계시민단체언론사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