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3월 31일 19시 14분
시래기 품은 만두전골… 칼국수 넣어 끓이면 환상의 맛
펑펑 눈이 내리던 12월31일. 나는 강원도 원주에 있었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걷다보니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났다. 그때 멀리서 눈을 사로잡은 것이 이씨손만두전골 칼국수 간판. 길을 걷다 시선…
[뷰파인더 너머] (143) 혼밥 일기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
NYT "챗GPT는 저작권 도둑"… 오픈AI·MS에 저작권 소송…
2023년이 생성형 AI를 받아들이는 해였다면 올해는 뉴스룸이 이 기술을 완전히 수용하고 업무에 통합하는 1년이 될 것이다. 50개국 300개 이상 디지털 리더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유부 품은 빨간색 '서울식 추탕'… 먹다보면 등줄기에 땀이 쫙
15년 전 사회부 사건팀(경찰팀) 사스마와리 시절, 물 먹은 화요일 오전처럼 견디기 힘든 시간은 없었다.월요일 저녁 캡이 주재하는 아이템 회의에서 시답잖은 기획 아이템을 내밀었다가 보기 좋게 깨진…
[뷰파인더 너머] (142) 그림자, 그 너머 실체의 본질을 찾아서
국밥만 시켜도 순대·고기·내장 가득… 시린 마음까지 녹이는 푸짐함
겨울만큼 국밥 한 그릇이 딱 떨어지는 계절이 있을까. 하얀 김이 폴폴 올라오는 뚝배기만 놓고 앉아도 시렸던 몸에 온기가 돈다. 거기에 뜨거운 국물 한술은 깊은 속까지 훅 데워준다.제주 안성식당은 따…
[뷰파인더 너머] (141) 그런 눈이 올까요?
편집기자의 늦은 퇴근길 달래주는 '겉바속촉' 타코야끼
주간지의 금요일 저녁은 허기지다. 기자들이 퇴근했다는 건, 이제 마감된 기사들이 편집기자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갈 차례라는 뜻이다. 오후 서너 시쯤부터 쌓이기 시작한 기사를 매만지다 보면 어느새…
[뷰파인더 너머] (140) 새해 소망 담은 풍등
곰치국 한 그릇, 하루를 살아낼 기력을 회복하는 시간
출장지였던 강원 삼척 바닷가에 있는 한 여관방에서 맞이한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속이 쓰렸다. 전날 저녁 취재원 등과 어울려 술을 들이부은 탓이다. 하루가 힘들 것 같다는 예감이 슬슬 밀려올 때쯤…
[뷰파인더 너머] (139) 안부를 전합니다
"억지로 고향 땅 떠나 살고 싶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2018년 7월 제주시 월평동 자택에서 아흔을 훌쩍 넘긴 강영일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예멘 난민 사태로 혐오 물결이 거셀 때였습니다. 그는 70여 년 전 제주43 당시 살아남기 위해 일…
2024년은 선거의 해… 韓·美·유럽 등 권력의 시계추 향배는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올해 국제 이슈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여파가 큰 사건이 있다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겠지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에서마저 무력 충돌이 일…
[뷰파인더 너머] (138) 노화 극복, 노후는…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
뚝배기 가득 담긴 감자탕, 나도 모르는 사이 등뼈를 들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입이 짧았다. 유명 맛집을 가도 한 그릇도 비우지 못한 채 숟가락을 내려놓는 일이 다반사다. 배달 음식은 남는 게 두려워 엄두도 내지 않을 정도다. 이런 내가 식탁에 몸을 바짝 붙이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