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4시 59분
'재난 생존자'들의 멈춰버린 시간
최근 여름마다 기록적인 재난이 찾아왔다. 이번 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늦게 시작한 장마가 찔끔 끝나버렸고 이후 열돔 폭염이 이어졌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 사망자도 나…
집이란 무엇인가
10년간을 이어온 영화 더 트립 시리즈가 트립 투 그리스(2020년)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아쉬움과 함께 왜 마지막 여행지가 그리스일까?라는 물음이 피어났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
"10년 부은 내 퇴직연금 계좌는 왜 이 모양인가"
얼마 전 퇴직연금 계좌를 열어봤더니 10년 넘게 부었는데 누적 수익률이 14%더라고. 물론 방치한 내 책임도 있지만, 연금 관리 회사는 그사이 연락 한 번 없었어. 수수료는 꼬박꼬박 떼가면서 말이지.…
노메달리스트에게도 박수를… 즐겨라, 코리아!
결국 하긴 한다. 2021년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재작년 하반기 파견이 확정된 출장이 2년 가까이 흐른 2021년 7월에야 현실이 됐다. 개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취재기자들은 올림픽 하긴 하는 거…
검찰의 마법은 부활할 것인가?
검찰은 5년마다 마법에 걸린다. 2007년 12월11일자 주간경향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대선이 있는 해마다 검찰이 관련 사건을 수사하면서 선거 결과를 좌우했던 관행을 지적한 것이었다. 실제로 검찰은…
남북이 서로의 국호를 제대로 불러줄 때가 왔다
남북은 분단 이래 서로의 이름, 즉 국호(國號)를 제대로 불러준 적이 없다. 남쪽은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ROK), 북쪽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
남초 커뮤니티 밖에도 청년이 있다
언론들 대체 왜 그래요?지난 5월에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라는 책을 낸 뒤에, 20대 남성 논란 등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때마다 내겐 언론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페…
기자는 세 가지 거짓말을 한다 :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숫자
얼마 전 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언론이 오보를 내보내 피해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정정하거나 사과하는 데 인색하다는 건데, 그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10개 신문에 올…
장마의 무한 변신, 올해는 어떤 얼굴로 찾아올까
지난달 11일, 일본에서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가 시작됐다.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이었지만 우리도 거의 이틀에 한 번 비가 내리면서 벌써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결론부…
'요즘 애들'이 묻는다, 일이란 무엇인가
MZ세대 직장인들에게는 어느 때 보다 일과 직장이 화두다. 지난해 우리는 누구나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금융위기 때처럼 자산이 폭락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아등바등 열심히 일했는…
ESG, 누구를 위한 열풍인가
ESG 열풍을 넘어 광풍 수준이다.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ESG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이 한 말이다. 요즘 경제계 최대 화두를 꼽자면 단연 ESG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
풋살장의 보기 드문 청년들, 이젠 안녕
최근 스포츠계는 풋살 경기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뜨거웠다. 경기를 하던 선수가 느닷없이 영화 소림축구에서나 나오는 날아 차기로 상대 선수를 가격하고, 앉아있는 상대 선수 손을 밟고 지나간다.…
공소장 공개가 없었다면 박근혜 탄핵도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근본적인 원동력은 촛불집회로 대표되는 전 국민적 문제제기였다. 그러나 광장에 모인 수백만의 목소리가 탄핵이라는 헌법적 절차로 옮겨질 수 있었던 것은 국회…
대북전단금지법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인가?
지난 3월30일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워싱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미국시간으로 지난달 15일 한국의 대북…
코로나 백신에 대한 확신과 의심 그리고 미신
지난해 말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날이 추워지는데 독감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부작용신고가 속출했다. 83세 노인, 백신 접종 후 사망 같은 기사가 줄을 이었다. 불안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