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언제까지 받아쓸 것인가?
[언론 다시보기]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
2014년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언론은 서서히 침몰하는 대형 여객선을 지켜보면서도 해경이 불러주는 구조상황만 받아썼다. 국가는 전국에 있는 해난구조전문가를 모두 진도…
'가짜뉴스' 처벌이라는 위험한 칼
가짜뉴스로 시끄럽다. 가짜뉴스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다중적 의미가 있다. 보도과정에서 부실한 취재로 발생한 오보에서부터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이용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 허위정보…
정부광고 지표 공백시대
또다시 정부 광고 집행기준으로 시끄럽다. 지난 2020년 ABC부수공사 조작 폭로 후 2022년 도입된 대체기준이 채 2년도 되지 않아서 활용 중지되었다. 예견된 사태지만, 정부 광고 집행기준 공백이 길…
지역을 위한 다양성이 없다
뉴스이용자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종이신문부터 휴대전화를 통한 기사 읽기와 동영상 보기까지. 흔히 말하는 시장에서 공급되는 상품의 다양성과 이용자의 선택…
'좋은' 언론규제법은 없다
[언론 다시보기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
기원전 59년경에 로마제국 원로원에서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를 처음 발행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실물이 없어 기록으로만 추론하지만, 처음엔 벽보이다가 차츰 문서로 발행되었다 한다…
검찰 받아쓰기와 게으름
1920년대 독일에서 법조기자는 창의적 글쓰기를 못 하는 무능한 글쟁이로 평가받았다. 최고 학벌과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법률가와 비교하면 법조기자는 검찰 기소장이나 베끼는 건달에 불과했다.…
안다만의 회색바람까마귀
2004년 12월26일,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15만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 쓰나미는 리히터 규모 9.0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를 본 나라만도 인도부터 베…
재난을 취재하는 자세
소설 어머니를 쓴 막심 고리끼는 구소련 사회과 교과서 서문에서 소련식 사회주의의 대표적 성과를 중앙아시아의 시르다리야강과 아무다리야강의 물줄기를 돌려서 키질쿰 사막을 개간한 농업혁명으로…
신문용지 갈등, 해법이 필요하다
오래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 2010년 신문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는 구체적 실천 방안의 하나로 효율적인 신문고지 관리와 가격안정화를 제안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
누구를 위한 매장 폐쇄인가?
신문이라는 재래시장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많이 얻으면, 신문은 강력한 여론 영향력을 얻었고, 공장도 새로 짓고 직원들 자녀 학자금도 넉넉히 줄 수 있었다. 한때 그랬다. 디지털 시장에서 신…
협치를 위한 미디어정책 고민하자
모두 언론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언론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없는 사람들은 심지어 손봐주겠다거나 공정하기를 기대하는 헛짓거리를 그만하자고 한다. 실망만큼 오래된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누구…
누가 신문을 읽었다 하는가?
한국ABC협회 사태가 발생하자 미디어비평지와 방송은 해외로 팔려나가서 포장지로 유통되거나 계란판 생산에 쓰이는 잔지 실태를 폭로했다. 자연스럽게 등장한 질문이 누가 신문을 읽는가?였다.지난…
"편집위·편집규약 만들어 '편집국 내 분쟁' 조율하도록 신문사 지원해야"
[국회 언론특위에 바란다] ③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 하나뿐일 때는, 관리자의 의지에 따라서 바라볼 지점이 정해졌다. 그러나 온통 창문으로 둘러싸인 건축물에서는 관리자보다 관찰자의 시점이 중요하다. 매체 환경은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