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6시 15분
디지털형 CEO는 수익화 실패, 기성언론 CEO는 '팬덤 독자' 늪에 빠졌다
[노혜령의 Media Big Read](4) 디지털이 바꾸는 게임룰과 바꾸지 못하는 법칙
지난 몇 달은 미국 언론사의 잔혹기였다. 6월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 CNN 최고경영자(CEO)가 닷새 간격으로 잇달아 사퇴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인수 이후 300만명을 찍었던 WP의 구…
편집국 중심의 관성… WP 침체와 NYT 성공 사례 비교해보니
[노혜령의 Media Big Read](3) 버즈피드 뉴스의 실패와 미디어산업의 역설적 혁신
영사기를 최초로 발명한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와 미국의 에디슨은 정작 영화사업에 실패했다. 에디슨은 1918년 파산 직전까지도 영사 기술 전문가를 더 고용했다. 더 낮은 제작비로 짧은 영상을 많이…
보수 독자층 포위된 주류 언론… '콘텐츠 혁신' 만으로 충분할까
[노혜령의 Media Big Read](2) 장년 보수 독자층에 갇힌 레거시 미디어
새로 공개된 2022년 언론수용자 조사 데이터에서는 의외의 사실이 눈에 띈다. 진보 신문의 대명사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진보 독자가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일주일간 한겨레 기사를 읽은…
중립·균형 '20세기 저널리즘 윤리', 디지털 시대 충분조건 아니다
[노혜령의 Media Big Read](1) 뉴스 독자 파편화에 갇히지 않는 법
노혜령의 Media Big Read는 디지털 플랫폼 전환기에 나타나는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변화를 톺아보고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코너입니다. 격월로 연재합니다. 신뢰받는 언론이 사랑받…
뉴스레터와 페이월이 실패하는 이유
[언론 다시보기] 노혜령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
말콤 글래드웰 같은 스타 작가들을 앞세워 야심차게 출범했던 메타(페이스북 운영사)의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불리틴(Bulletin)이 1년 반 만에 문을 닫기로 했다. 이 분야의 원조 스타 서비스인 서…
디지털 구독료 하락에 대처하는 자세
국내 언론들의 디지털 전환은 왜 더딜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매출과 수익 축소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미국의 관련 자료를 보면 그럴 만도 하다. 미국 전역의 대도시 지역일간지…
칸의 쾌거, 넷플릭스의 배신, 그리고 서브스택의 선전을 해석하는 법
75회 칸 영화제 감독상(박찬욱)의 헤어질 결심과 남우주연상(송강호)의 브로커는 CJ EM이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하지만 지적재산권(IP)은 제작사와 공동 소유한다. 헤어질 결심의 제작사는 모호 필…
저널리즘 수호의 역설
뉴스 산업에서 자본의 지배는 거악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미디어 혁신기에는 자본의 논리가 큰 역할을 했다. 미디어 산업은 돈과 콘텐츠의 논리 간 절묘한 균형을 맞추는 자가 승리해 온 분…
구독 경제에 대한 오해
구독 경제가 유행이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뉴스 기업들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구독료에서 벌어들인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성공 모델로 꼽히는 노르웨이 신문 산업의 구독 매출 비중은…
뉴스레터의 깔때기 전략
언론사의 뉴스레터가 붐이다. 지난해 미국 언론사들의 71%가 이메일로 구독자들을 획득한다는 설문 조사를 봤는데,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닌 듯 하다. 이메일 뉴스레터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OTT 시대의 언론사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화제다. 미디어 폭력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과도한 통제가 미국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켰는지 고발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사는 뉴욕타임스(NYT). 지난…
미디어 산업의 혼종 혁신 역사
최초로 산업화된 매스 미디어는 영화였다. 미국 최초의 영화 제작자였던 토마스 에디슨이 세운 영화사는 1910년대까지 미국 영화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퉜다. 하지만 할리우드를 꽃피운 것은 영화 산…
업(業)의 재정의
지난 8년간 워싱턴 포스트(WP)의 격변기를 이끈 마틴 배런(Martin Baron) 편집국장이 보름 전 퇴임했다. 2013년 말 그의 취임 당시 WP는 지역 신문을 고수하고 있었다. 로컬 수익 모델을 가진 글…
10년 전 미국 언론이 겪은 시행착오
언론사의 2021년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콘텐츠와 디지털이었다고 한다. 작년과 똑같다. 되돌이표 총론 속에서 한 발 나간 각론이 눈길을 잡았다. ‘구독 모델 뉴스 플랫폼 완성’. 딱 10…
디지털 경제와 뉴스 플랫폼
뉴스는 시장 상품으로서 태생적 결함을 안고 있다. “내용을 모른 채 값을 정하기 어렵고, 일단 내용을 알고 나면 돈 낼 이유가 사라진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케네스 애로가 말한 이 ‘정보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