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새방송' 8월안에 공모일정 발표
방송위, 종합대책 약속... 언론노조 농성 해제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일정과 관련해 방송위원회의 늑장 행정에 항의, 방송회관 19층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던 언론노조 및 희망조합 노조원들이 농성을 해제했다.
언론노조는 20일 “방송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오는 8월 안에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 사업자 공모 일정을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냄에 따라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방송위원장 및 상임위원들은 이날 언론노조, 경인 새방송 주비위 관계자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6월 중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방송위의 의견청취 및 대안정리 △7월 방송위원 워크숍과 토론회, 공청회 △8월 새방송의 권역과 성격 등 사업자 구도를 설정한 뒤 공모 일정을 발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언론노조는 이날 면담에서 이뤄진 약속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는 연좌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희망조합 관계자는 “방송위가 그동안 말바꾸기 등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바 있어 19층에서는 내려오지만 1층에서는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며 “면담을 통해 이뤄진 약속도 만족할만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종합대책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구체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면담은 경인 지역에 방송사업자가 필요한지를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면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난다면 8월까지 사업자 공모 일정 등을 발표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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