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 현 진용 중심 선임

시민단체들 '전문성·개혁성 무시한 인사' 비판

통합방송법에 따라 새로 출범할 방송위원회 위원선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방송위원이 호선하도록 돼 있는 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대통령 추천위원인 현 김정기 위원장과 조강환 부위원장의 유임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임위원에는 강대인 계명대 신방과 교수(민주당)와 방송작가 김석야씨(자민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이 방송위원회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각계 시민단체와 언론단체가 방송의 전문성과 시청자대표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반 개혁적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방송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와 관련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현재의 내정을 전면 취소하고 입법 취지에 맞는 방송위원을 임명하여 개혁적 방송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외에 민주방송법쟁취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김중배·국본)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반개혁적이고 탈법적인 방송위원 추천을 규탄한다"고 밝힌데 이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지난 11일 "방송의 전문성과 시청자대표성을 무시한 방송위원회 구성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일 대통령 몫 추천 위원으로 김정기 현 방송위원장과 조강환 부위원장, 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 등 3인이 내정됨에 따라 이에 앞서 추천이 끝난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추천위원 이경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민주당), 임형두 전 SBS 제작본부장(한나라당) , 방송작가 김석야 씨(본명 김형근·자민련), 여야 3당 추천위원 강대인 계명대 신방과 교수(민주당), 강영구 마산MBC 사장(한나라당), 성우 고은정 씨(자민련)를 포함 모두 9명의 위원 선임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들 방송위원 9인은 14일경 대통령 임명이 끝나는 대로 방송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2인의 상임위원을 호선, 방송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통합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2인 상임위원을 두도록 하고 있으며,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2인의 상임위원은 위원회에서 호선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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