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한국기자상 수상소감/[사진보도] 연합뉴스 김재영
새로운 전환의 계기된 '그 장면', 추락하는 조계사 진압경찰
김재영 연합 사진부
8일 아침 전날 야근으로 지친 몸을 끌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아내가 끓여준 얼큰한 김치찌개로 밥 한그릇을 뚝딱 헤치우곤 잠자리에 들었다. 늘어지게 한 잠 자고나니 오후 2시. 느긋한 마음으로 세수를 하고 산책이나할까 싶은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챙겨드니 음성 메시지가 한 개.
확인해보니 기자협회 김상철기자. 수상소식을 전해주었다.
`아... 이게 언제 일인데... 참...'
그리곤 부장의 전화. 별말없이 웃음으로 떼웠다. 한국기자상 사진보도부분 수상 소식은 이렇게 나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곤 다음날. 출근한 나에게 건내지는 축하 인사는 대부분 이런 말이었다. `그거 하나갖구 얼마나 더 우려먹을거야?' `....'
역시 쑥스러운 웃음으로 떼워버린다. 그러면 영락없이 다시 돌아오는 질문. `이번엔 상금이 얼마야?'
`예? 하하...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선다.
조계사에서 추락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잡았던 것이 지난해도 아닌 98년 12월. 1년 3개월 그러나 햇수로는 벌써 3년이 되었다. 그동안 몇차례의 상를 받았지만 아마 이번 한국기자상 사진보도부분 수상이 그 마지막이 될것이다. 그래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상을 받을 수 있을 것만같다. 왜냐하면 이번 상이 사진기자로서 나에게 있어 이제는 `조계사'를 벗어나 다시 시작하는 출발선을 그어주었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준 기자협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기자상대상을 수상한 회사 후배 맹찬형, 김병수 군과 사진보도 부분에서 공동수상 한 한국일보 고영권 기자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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