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영향력 1위' 보도 논란
시사저널 조사, "신빙성 없다" 타 경쟁지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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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지역 분야별 영향력 순위 여론조사를 게재한 시사저널과 광주지역 일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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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 보도한 광주.전남 지역 분야별 영향력 순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광주 지역 언론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시사저널은 7일자(815호) ‘누가 광주.전남을 움직이는가’를 통해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전문가 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17개 문항에 대해 주관식으로 조사했다.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분야는 언론. 중앙 언론사를 포함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로 광주일보(31.0%)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MBC(29.8%), 한겨레(27.8%) 등이며 지역 언론으로 한정한 조사에서도 역시 광주일보(46.8%)가 1위, 광주방송(41.4%), 광주MBC(35.4%)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광주.전남 지역 언론사, 특히 일간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남도일보의 경우 조사의 신뢰도를 문제삼는가 하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정 비화 조짐까지 드러내고 있다.
광주전남민언련도 3일 ‘자사 홍보 수단 이용 급급한 광주일보’라는 모니터보고를 통해 “이는(광주일보의 기사, 광고, 사설) 언론의 의제설정에 의한 보도행태가 아니라 홍보아이템의 보도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시사저널의 여론조사는 조사방법 및 대상 선정 등 분명한 문제성이 드러나고 있으며 (중략) 이번 여론조사가 확대되어 자사 홍보 수단과 지역 언론간의 파문을 확산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도일보 최웅일 편집국장은 “시사저널 조사도 여론조사의 기본적인 요건 등을 밝히지 않고 오차범위로 볼 수 있는 결과를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로 뽑아 놓은 게 말이 안된다”면서 “조사결과를 차치하더라도 남의 신문을 1면 광고에 게재해 모욕을 주는 것은 상도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김진영 편집국장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했던 사항으로 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도를 한 것"이라며 “오히려 일부 언론에서 엉뚱하게 회사 그룹에 대한 보복적인 기사를 쓰고 있는데 현재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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