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한국기자상 수상소감/[지역취재보도] 국제신문 변영상, 김경곤

어업 행정정책 개선노력에 일조, 해양부 졸속협상.. 황금어장 버렸다

변영상 국제신문 (경제부)





기쁘다. 내심 욕심은 냈지만 경쟁 작품들이 하나같이 뛰어나 한국기자상의 미련을 떨치고 있던 차에 기자협회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고 한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분에 넘치는 영광을 안겨준 한국기자협회와 심사위원들께 우선 감사드린다.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 수상에 이어 오늘까지 도움을 준 편집국 내 선배와 동료, 후배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특히 한일어업협정이 발효된 이후부터 문제점을 캐묻고 다니는 기자를 마다 않고 조언과 함께 고민을 해 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어민과 수산공무원, 학자들께 이 공을 돌린다. 한일어협으로 새롭게 재편된 바다 현실에 적응한지도 벌써 1년 남짓. 이제는 지난해 어민들이 겪었던 유례없는 혼돈과 좌절, 분노의 파고도 잠잠해졌다. 지극히 배타적이고 수동적이던 어민들 사고가 큰 일을 겪으면서 공생공존을 지향하며 능동적으로 바뀌어 어려움을 훌륭하게 이겨나가고 있다. 잘못된 협상으로 수산업의 총체적 난국과 정책 불신을 초래했던 해양수산부의 모습도 지금은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등한시했던 어민과의 접촉이 활발해 졌고, 어촌의 생생한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행정도 밀실에서 벗어나 어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성을 보이고 있다.



해양부가 최근 2000년도 한일입어협상을 무난하게 치러낸 것도 바로 이런 노력의 덕분이다.

「쌍끌이 파동」 보도는 정부와 수산업계에 이같은 변화를 몰고온 작은 역할을 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고 싶다.



지금까지 수산업 살리기에 함께 뛴 부산지역 담당 기자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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