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6.15 민족대축전’ 취재를 위한 기자단 구성인원이 20명으로 확정됐으나 인원배정을 놓고 통일부기자단과 인터넷기자협회가 각각 인원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에 따르면 통일부 기자단 12명, 인터넷 언론 기자 4명, 대안언론 1명, 외신기자 3명 등 총20명으로 방북 취재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민화협의 방침에 대해 통일부 기자단은 취재와 사진, 방송, 통신기자가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12명의 인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를 출입하는 한 기자는 “기자단 구성은 기자단 내부가 결정할 문제인데 매체별로 인원을 배정한 것은 옳지 않다”며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장관급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취재와 사진, 방송, 통신사에서 구성된 12명의 기자로는 취재 인원이 부족해 배정 인원을 더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 통신시설과 취재 여건을 고려할 때 기사 전송 등 여러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언론도 인터넷 언론매체들이 급증한 반면 배정 인원에는 변화가 없다며 인원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민화협은 처음 대안언론을 포함해 4명을 배정했으나 대안매체를 독립시켜 1명을 늘렸다.
인터넷 기자협회 이준희 사무처장(시민의 신문 기획팀장)은 "‘통일뉴스’ ‘민중의소리’ ‘오마이뉴스’ ‘참말로’ 등 4개 매체에서 각각 기자 1명씩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인터넷 언론매체의 증가와 영향력,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인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은 인터넷공동취재단 구성과 관련해 “민간단체 행사에 비주류 언론의 참여 논의는 계속돼 왔다”며 “인터넷 언론매체의 풀기자단 운영이 쉽지 않지만 지난해 8.15 이후 두 번째로 풀기자단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기자단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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