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주재기자들 '한국기자협회' 도용 물의

광주전남기협 "진상조사 거쳐 징계여부 결정할 것

전남 완도군 주재기자들이 한국기자협회 명의를 사용, 공무원노조 집회 반대 성명과 현수막 등을 내걸자 광주전남민언련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전남민언련(공동의장 임동욱, 문병훈)은 12일 성명을 내고 “정말 기자가 맞는가”라며 “광주지역 일간지 완도군 주재기자들이 상식을 벗어난 집단행동을 보여주어 주재기자 제도의 문제점과 자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광주지역 일간지 완도군 주재기자들은 ‘한국기자협회 완도지역협의회 일동’이라는 명의로 ‘지역발전 저해하는 전공노 전국대회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 공무원 해직자들의 완도집회를 강력 규탄한다’라는 현수막까지 완도읍내에 내걸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성명에 참가하였던 6개 신문(광남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광주타임스, 무등일보, 호남매일) 주재기자들은 (중략) 규탄대회를 간략하게 기사화 했을 뿐이며, 제목만을 살펴보더라도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또 “기자는 기사를 가지고 독자에게 다가서고 평가받아야 하며, 진정으로 독자를 위한다면 진실을 담은 기사를 써야한다”며 “(이들은) 한국기자협회의 명칭을 사용하여 이번 성명서가 한국기자협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기자협회 신건호 회장은 “작년에도 다른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있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면서 “완도 일부 기자들이 한국기자협회 완도지역협의회라고 쓴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거쳐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정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