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독자층 흡수 위한 폭 넓은 뉴스 개발"
서명숙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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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서명숙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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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영향력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심도 깊은 내용과 폭넓은 기사로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습니다.”
인터넷 언론매체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15일 노조 임명동의안을 거쳐 제3대 편집국장에 전 시사저널 편집장 출신의 서명숙 국장을 선임했다.
지난 2일 첫 근무를 시작한 서 국장은 편집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 386세대가 이끌었던 것에서 탈피, 10대 독자층까지도 흡수할 수 있는 폭넓은 뉴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서 국장이 설명하는 새로운 콘텐츠는 탈정치 세대를 위한 뉴스다. 10대들에게 흥미와 감동적인 뉴스를 제공하고 교육,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사회문제와 대중문화, 여성문제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
서 국장과 오마이뉴스의 첫 인연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시사저널 활동 당시 썼던 칼럼으로 마찰을 빚었고 오연호 대표와 껄끄런 첫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 국장이 오마이뉴스를 선택한 것은 인터넷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과 뉴스게릴라들의 발랄함 때문이었다. “오마이뉴스와는 애증의 관계가 있었다”는 서 국장은 “편집국장 제의가 들어왔을 때 독자와 시민게릴라, 네티즌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힘, 현실을 바꾸어내는 힘에 매력을 느껴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운명론자라고 말하는 서 국장은 자신의 한계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정치와 사회에 비해 경제분야는 다소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15일에 열린 ‘평기자와의 토론회’에서도 밝혔지만 부족한 부분은 담당 부장들과 충분히 토론해 해결하겠다”며 “오마이뉴스는 분명 매력적인 매체다. 그러나 선임 여부를 떠나 평기자들과의 대화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서로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갖고 있는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 국장은 “오마이뉴스가 편파적일수도 있다. 기계적인 균형이 무작정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후 파병문제, 환경문제, 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정부 입장과 분명하게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정부의 인사, 부패 등 권력의 감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좀더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뉴스게릴라들의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뉴스게릴라들은 오마이뉴스의 힘”이라며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시민기자들의 기사들을 최대한 활용, 여러 유형을 실험해 독자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기자들이 못하는 틈새는 상근기자들이 활용해 상호 긴장으로 건강한 매체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2년간의 뉴스게릴라와 상근기자들을 이끌어갈 서 국장은 “피말리는 치열함에 뉴스현장을 떠났지만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만큼 후회없이 즐겁고 치열하게 살겠다. 도전적 요소가 있어야 성취욕도 크다”며 “젊고 신선한 기자들이 좀더 훌륭한 기자로 성장하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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