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장경영평가 노사이견으로 난항

CBS 노사가 '사장경영평가제' 시행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CBS 노조(위원장 민경중)는 18일 제4차 노사경영평가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회사측이 지난 3차 회의에서 제출하기로 약속했던 경영평가 기초자료를 준비하지 않은데다 조영훈 기획조정실장이 "경영평가작업이 회사의 현안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해 회의가 결렬되고 실행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사장경영평가제는 작년 5월 파업을 끝내며 사장이 전직원에게 먼저 제안한 약속"이라며 "이같은 약속을 손쉽게 뒤집는 기획조정실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앞으로 어떤 대화에도 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기조실장은 "기독교 케이블TV 인수 건으로 사업계획안을 제출하느라 바빴고 노조가 요구한 자료가 자료수집이 아닌 계획수립에 관한 것이 많아 자료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회사 내부의 일정은 1주일쯤 미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같은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CBS 노조는 오는 25일 'CBS노조 전국 중앙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논의한 뒤 26일 '교계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언론사에서는 최초로 실시될 예정이었던 CBS 사장경영평가제는 작년 4·5월 33일 간의 노조 파업 끝에 노사가 체결한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원래는 작년 12월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으나 회사 사정 상 올 1월 말로 미뤄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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