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문화를 되살립시다'

KBS지회 회사 부근 호프집 지정, 기자 5명 이상 동행땐 술값 부담

"사랑방 문화를 되살립시다"



KBS지회(지회장 박선규)는 최근 애주가들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을 하나 발표했다. KBS기자 5명 이상이 술을 마실 경우 모든 비용을 KBS지회에서 부담하겠다는 것. KBS지회는 이를 위해 근처 호프집 '쉼터'를 '사랑방'으로 정하고 'KBS기자 5명 이상이 술을 마시면 한 달에 두번씩 KBS 지회에서 정산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랑방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들은 93년 입사한 20기 동기생 7명. 이 자리에 참석한 20기 기자 한 명은 "선후배간에 부담 없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고 동기모임, 부별모임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랜만에 부담 없이 만나 즐거운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기자들이 '안주빨'을 내세우자 "공적자금을 물쓰듯 하면 되겠느냐"며 남은 안주를 싸 가지고 가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18일 20기 모임에 이어 20일에도 두 팀이 애용하는 등 KBS기자 '사랑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KBS지회는 "협회에 축적된 예산을 더 생산적으로 회원들에게 환원시키는 방법의 일환으로 동료, 선후배간의 모임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예산이 허용되는 한도에서 시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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