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송출신 첫 관훈클럽 총무 구본홍 MBC해설위원
'신문·방송 아우른 중견언론인 단체로 재정립', 임원진 세대교체로 신구 조화 중책도 떠맡아
관훈클럽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방송기자 출신 총무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1일 관훈클럽 제 47대 총무에 취임한 MBC 구본홍 해설위원(53). 구 신임총무는 방송인 출신으로서는 처음 관훈클럽 총무가 된 데 대해 "신문 중심이던 관훈클럽이 명실공히 신문과 방송을 어우르는 중견언론인들의 친목단체로서 재정립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사실 그 동안 관훈클럽은 신문사 출신 언론인들이 주도해왔던 측면이 크다. 구 총무는 그러나 방송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특히, 관훈토론회를 TV 중계하면서부터는 신문과 방송의 연계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봄부터 관훈클럽이 발간하는 계간지 제호를 '신문연구'에서 '관훈저널'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구 총무는 또한 '방송인 출신 첫 총무'라는 꼬리표 말고도, 관훈클럽의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관훈클럽 임원진이 국장급 이상 논설위원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이번에는 부장급, 부국장급 중심으로 한 단계 내려갔습니다. 연령대도 40년 생 전후에서 50년 생 전후로 바뀌었죠. 관훈클럽도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하라는 주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 총무는 무엇보다 올해 총선이 있는 만큼 관훈토론회를 예년보다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월중 3당대표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6회 정도의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구 총무는 또한 관훈클럽의 설립 목적이 중견 언론인간의 친목 도모에 있는 만큼 '언론인간의 유대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족초청 모임을 통해 친목의 범위를 넓히고, 원로들과 장년층, 중년층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 총무는 이외에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 벤처기업 사장 초청, 인터넷 강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총무는 48년 경북 출생으로 경남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74년 MBC에 입사한 이후 북한부장, 정치부장, 보도제작국 국장 등을 거쳐 현재 정치담당 해설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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