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조, 증자요구 집회 개최

채권단에 "MOU 수정" 요구도




  한국일보 노조가 22일 장 회장의 증자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 한국일보 노조가 22일 장 회장의 증자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지부(위원장 임대호)는 22일 조합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재구회장의 증자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이날 낮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장 회장이 약속한 증자시한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사원들은 무려 18%에 달하는 엄청난 임금 삭감의 고통을 짊어지고 여기까지 왔다”며 구체적인 증자시기와 회생방안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1백25억원을 모두 증자하지 않는다면, 불심임 선포이후 취해온 행동보다 한층 강력한 행동으로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조합원 1백89명의 체불임금 3억2천만원에 대해 사용자가 임금을 미지급했음을 확인하는 ‘임금체불확인원’까지 노동부로부터 발급을 받은 상태다.



노조는 또 “증자와 관련해 회사 곳곳에서 소문처럼 번지고 있는 회사공장 부지의 매각 등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이 또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금전관리를 채권단의 검사를 받아서 하고 있고 문제의 땅을 판 대금은 사원들의 인건비와 회사운영비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채권단에 대해서도 “악덕사채업자처럼 이자만 받아가던 소극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MOU 수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이자감면과 추가대출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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