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사장 2월 하순경 공식 사퇴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관계설정 '관심'
노조, 이사회 참가 보장 요구

한나라당 대표인 정수장학회 박근혜 이사장이 이르면 2월말로 예정된 정수장학회 정기이사회 개최 이전에 이사장직에서 공식사퇴할 전망이다.



박 이사장은 3일 충북 제천 의병장 유인석 장군 사당인 자양영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퇴 문제와 관련, “지난 1일 이사회에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설 연휴 직후나 2월말로 예정된 정기이사회 개최 이전에 이사장직 사퇴서를 공식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간의 관계 설정이 언론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최대주주로서 전체 지분의 1백%를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난 17대 총선 때부터 부산일보 편집방향의 편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와 관련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김승일) 4일 성명을 통해 “박 대표가 이사장직에서 용퇴의사를 밝힌 이상 향후 장학회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새 이사진 선임과정에서는 부산일보 노조의 이사회 참가를 보장하는 등 정수장학회 정관을 시대에 걸맞게 고치는 한편 투명하고 개방적인 운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일보 김승일 위원장은 “늦었지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정수장학회)재단의 민주적인 새 출발과 함께 부산일보 운영에 있어서도 투명성을 제고해 지역사회로부터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일보 노조는 지난해 8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박 이사장의 용퇴’를 수차례 요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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