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오고 갑니까?

연말연초 눈길끄는 중앙일보 풍경

연말연시 중앙일보를 오가는 사람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갖은 악재를 다 겪은 중앙일보여서 더 그렇다.



먼저 6일 홍석현 회장의 출국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예상대로' 2년여 미국생활의 시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미국 현지법인과 실리콘밸리 등 뉴미디어 산업 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홍 회장의 재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체류는 실제로 어려운 처지다. 지난 12월 14일 집행유예 선고 이후 검찰에서 고법에 항소를 제기한 데 이어 홍 회장측도 21일 항소심을 냈기 때문이다. '양측의 제스츄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게 언론계 일반의 반응이지만, 재판은 일단 2월 전후로 예정돼 있는 법원 인사가 지나야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홍 회장은 출소 이후 중앙일보를 방문해 '앞으로 신문제작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감옥에 들어가니 안에서 문을 여는 문고리가 없더라'며 옥중생활의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잇따른 중앙일보 출신 인사의 방문도 언론계 관심을 모은다.



지난 12월 30일과 5일 오홍근 국정홍보처장과 박준영 수석은 중앙일보를 각각 방문, 금창태 사장을 만났다. 특히 오 처장은 중앙일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름대로 중앙일보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관계가 어려워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 사장이 "이제 다 지난 일"이라며 즉석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출입금지 조치도 해제된 것이냐"는 오 처장의 농담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홍 회장과 중앙출신 정부인사들의 행보. 중앙일보를 둘러싼 이같은 풍경들이 향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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