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청산…제2 도약 준비"

영남일보 유영철 국장
2005 지역신문 편집국장에게 듣는다




  유영철 국장  
 
  ▲ 유영철 국장  
 
“올해는 영남일보가 창간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조기에 법정관리를 청산하고 본궤도에 오를 것입니다.”



창간 60주년을 맞는 영남일보에게 있어 올해는 매우 특별하다. 2002년 11월 언론사 최초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영남일보는 지난해 12월 지역기업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제2의 창간을 맞고 있는 것.



22개월째 영남일보 편집국을 이끌고 유영철 편집국장(52)은 “IMF 이후 국내 언론사상 유례없는 법정관리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경영을 정상화하고 조직을 정비해 새 출발을 하면 그동안 떨어졌던 구독부수 회복은 물론 지역에서 우뚝 서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이를 위해 영남일보는 인사, 관리, 교육, 평가 등 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한편 장·단기 비전과 연도별 목표를 세워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 국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사업이나 기획도 국내외 신문사의 성공사례가 많은 만큼 이를 충실히 벤치마킹하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신문의 신뢰도 하락과 관련, ‘권위’를 강조하며 “기자 개인의 감정, 지역민의 감정, 신문사의 감정 등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임해야 비로소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신문 본령의 기능과 함께 유 국장은 ‘대기자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취재와 기사작성 등 전반에 걸쳐 기자는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5년, 10년, 20년 뒤를 미리 준비하는 기자, 계획대로 정진하는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편집권 독립에 대해 “신문업계가 어렵다고 해서 편집권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거나 실제 그렇게 한다면 신문의 질을 떨어뜨리게 돼 소탐대실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대의를 존중하고 상식을 따르는 선에서 신문을 제작할 수 있다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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