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일방적인 폐업신고로 2004년 11월 폐간된 충청일보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재창간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청주시 용암동에 2백평 규모의 사무실을 내고 빠르면 오는 4월 중에 새로운 일간지를 창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상태다.
노조 ‘창간준비팀’은 지난 3일부터 가동한 TF팀을 중심으로 기사전송을 위한 전산망과 윤전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광주와 대전 등지로 출장을 다녀오는 등 신문제작에 대한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도민주 공모에는 충청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지역 내에서 여론형성에 불리했던 이들의 대변지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들은 창간될 신문의 선결과제로 ‘제호’ 회수문제를 꼽고 있다. 59년의 전통을 지닌 충청일보의 가치와 역사를 이어받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사주가 소유하고 있는 ‘충청일보’라는 제호를 인수해야 인지도나 홍보 면에서 큰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사주 측은 “신문사업을 더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에 덕망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제호를 넘길 수 있지만 노조에는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자본금 40억원을 모아 시작할 것”이라며 “1인 대주주체제를 지양해 가능하면 최대 30%이하 소액대주주와 우리사주가 5억원, 도민주 10억 정도로 자본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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