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북한관련 기사 등 '올 최악 보도'
민언련 '10대 나쁜보도' 선정
지하철 파업 보도, 박정희 기념관 건립 관련 보도, 8·15 사면 보도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민언련)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나쁜 보도'에 선정됐다.
민언련이 선정한 10대 나쁜 보도에는 이 외에도 ▷북한 관련 보도 ▷지역감정 조장하는 보도 ▷중앙일보 사태 관련 보도 ▷현대전자 주가조작 관련 보도 ▷나토의 유고공습 관련 보도 ▷조폐공사 파업 유도 관련 보도 ▷노근리 관련 보도(이하 무순) 등이 포함된다.
북한관련 보도는 긴장과 대립을 부추기는 냉전적 보도태도를 문제점으로 지적 받았다. 사실을 확대하고, 응징을 선동한 서해교전 보도와 사실 확인보다는 북의 호전성과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강경대응을 요구했던 북 인공위성 보도가 대표적인 예로 꼽혔다.
지하철 파업 보도와 조폐공사 파업유도 관련 보도는 노동계의 입장을 배제한 '반노동자적 보도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나쁜 뉴스로 선정됐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축소보도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보도에 가장 앞장 선 신문으로는 조선일보가 꼽혔다. 민언련은 조선일보가 한나라당 마산집회 보도에 야당의원들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그대로 게재하고, 영남지방의 경제악화 원인을 심층분석 없이 결과 위주로 보도하는 등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이용에 적극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사태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중앙일보가 홍 사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IPI의 서한을 변조해 보도했음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또한 국민, 동아, 문화, 조선, 한국 등의 신문은 홍 사장의 탈세와 정부의 언론 간섭 둘 다 문제가 있다는 식의 양비론에 빠져 사안의 본질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관련 보도 역시 나쁜 보도로 꼽혔는데, 민언련은 이에 대해 "언론이 시장 질서를 흩트려 놓은 사건에 대해 '몰아치기 수사는 위험하다'는 식의 논리를 펴 재벌 보호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준법서약서 존폐문제나 양심수 사면의 의미는 외면한 채 '김현철 사면'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8·15 사면 관련 보도 또한 나쁜 뉴스로 꼽혔다. 한겨레와 한국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이 양심수 사면과 관련한 보도에 침묵했으며, 김현철 사면 보도 역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구색 맞추기식 비판을 했다.
노근리 관련 보도가 나쁜 보도로 선정된이유는AP통신 보도만을 인정하는 사대주의적 보도 태도와 한미우호에 가려진 진상규명 때문이다. 민언련은 동아, 조선, 중앙 등이 AP통신의 보도를 '첫 보도'로 추켜세우며, AP보도를 그대로 받아적기만 하고 추가보도를 하지 않는 점 등을 비판했다. 또한 한미 양국이 혈맹관계임을 강조하며 '차분한 대응'을 요구하는 언론보도 양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밖에도 서방의 시각에 의존하며, 전쟁을 흥미있는 게임처럼 보도한 나토의 유고공습 관련 보도가 나쁜 뉴스로 선정되었다. 박정희 기념관 관련 보도 역시 객관적 평가를 통한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점을 들어 나쁜 보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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