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울경제 '분리'로 다시 선회

채권단 '수정안 제출하지 않으면 채무 유예조치 등 자동 종료'

결렬 선언 한 달여 만에 한국일보 서울경제 분리 문제가 다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양측은 28일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분리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서울경제 장재구 회장이 서울경제 제호·영업권을 200억 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교환했다. 합의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350억 원 상당의 LG텔레콤, LG홈쇼핑 주식을 비롯한 서울경제 자산과 부채를 인수한다. 또 내년 1월 15일까지 세부사항 등을 정리한 최종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양사 분리가 실현될 경우 한국일보가 계열사로 있는 서울경제를 법적으로 청산→영업권을 인수한 장재구 회장이 신규 출자해 새 법인 설립→51%의 대주주(한국일보 49%)로서 경영권 행사라는 과정을 밟게 된다.



이번 합의와 관련 지난 23일 한국일보 주총 이후 서울경제 주총이 24일에서 27일로 연기되면서 서울경제측이 분리안을 제시, 주주·경영진들의 막후 교섭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경제 주총은 열리지 않았으며 대신 분리안에 대한 일차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서울경제 지회(지회장 문주용)는 28일 곧바로 기자총회를 열어 주주 간 합의된 분리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일정대로 분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국일보는 29일 현재 서울경제 분리안을 채권단에 공식 통보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27일 오전 한국일보에 '추가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채무상환 유예 조치 등을 예정대로 올해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채권단의 한 실무자는 29일 "연내 500억 원 이상 납입이라는 지난 16일 채권단 운영위 방침은 변한 바 없다"며 "한국일보에서 수정안을 제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가 넘어가면 은행 별로 별도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일보-서울경제 분리와는 별도로 채권단의 향후 방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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