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언론 '자유보다 개혁이 우선'

기자 496명 대상 여론조사 ··· '보도 공정하다'58%

일선기자들은 21세기 벽두 언론계의 화두는 언론의 자유(25.2%)라기보다 언론개혁(59.7%)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언론개혁을 위해 지금 시급한 조치로는 대부분 ▶편집권 독립장치 마련(38.1%)이나 ▶대주주의 소유지분 제한(30.0%)을 지목했다.일선기자들은 한편 스스로의 자질향상을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분야의 개발(78.2%)이며,21세기 기자사회에서 우선적으로 퇴출되어야 할 것으로는 ▶왜곡·불공정 보도(39.15) ▶자사이기주의(17.3%) ▶권력층 등 취재원과의 유착(15.5%) ▶격무(15.1%) 등을 지적했다.



 일선기자들의 이같은 의견은 지난 12월 15∼20일 한국기자협회가 한길리서치(소장 홍형식)와 함께 실시한 전국 일선기자 전화의견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표본의 크기는 4백96명,표본은 할당 추출법에 따라 선정됐다.



 이 조사에서 일선기자들은 언론보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으로 언론사주 및 경영진(39.3%)을 적시했다.이들 언론사주·경영진을 비롯해 일선기자 및 간부(21.0%),언론사 노조(4.0%) 등 언론 「내부집단」의 언론보도에 대한 영향력은 광고주(14.9%)·정부(13.3%)·압력단체(4.0%) 등 「외부세력」의 영향력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치인·기업인·공무원·언론인 등 4개 집단 중 언론인은 실력면에서는 기업인(10점 만점에 기업인 6.17점,언론인 5.39점,공무원 5.19점,정치인 3.99점)에 이어 2위,윤리의식면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10점 만점에 언론인 5.24점,공무원 4.71점,기업인 4.45점,정치인 2.86점) 두 부문 모두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언론보도의 공정성에 대해 일선기자들은 열명 중 여섯명 꼴로 긍정적으로 평가(58.1%)했으나,지난 12월 초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실시한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열명 중 여섯명이 부정적으로 평가(61.7%)했다.  







 □조사방법과 응답자의 구성(※해설면 박스)



 이 조사는 전국의 신문·방송·통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표본조사로 실시됐다.표본 크기는 4백96명이며,표본 선정엔 할당추출법이 사용됐다.실사는 지난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됐다.표본설계에서 자료처리에 이르기까지 조사의 전 과정을 한길리서치연구소가 대행했으며,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남자가 85.9%,여자가 14.1%이며,연령별로는 20대가 20.4%,30대가 61.9%,40대 이상 17.6%이다.서울·지방별로는 서울 근무자가 64.8%,지방 근무자가 35.2%,매체별로는 신문사 및 통신사 소속이 88.0%,방송사 소속이 12.0%이다.근무기간별로는 1∼3년이 19.4%,4∼6년이 21.6%,7∼9년이 19.0%,10∼15년이 33.7%,16년 이상 6.5%이다.



 소속부서별로는 정치부 9.1%,경제부 13.3%,사회부 13.15,문화부 11.3%,국제부 9.1%,과학부 3.8%,체육부 3.8%,전국부 2.4%,조사부 2.8%,교열부 5.8%,기타 2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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