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나팔수' '낙하산 경영진', 노조비난엔 '참여부터' 반론도
대한매일 사내통신서 말문 터져
스포츠서울 분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매일 편집국에서 뒤늦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은 14일 사내통신에 뜬 '할말'씨의 글에서 시작됐다.
이 기자는 먼저 "이제까지 협상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수용만 있었다"면서 노조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 노보에 대해 "기사는 보도, 해설, 비판을 해야한다. 단순한 보도는 묵인에 불과하다. 그것도 일방적 기사는 맹신일 뿐"이라며 "경영실패에 대한 노조의 비판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도 기자도 자성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할말'씨에 이어 15일 '마스크맨'이 글을 받았다. 이 기자는 "언제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을 것인지, 언제까지 '정권의 나팔수', '여당 홍보지', '낙하산 경영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신문'이란 오물을 뒤집어 쓴 채 향기(?)를 즐기고 있을 것인지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에 '알아서 박박 기는'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들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자포자기하지 말자. 다시 뭉쳐서 보도행태를 바로잡고 기자의 본분을 지켜나가자"고 촉구했다.
한번 터진 말문은 계속 이어졌다. "대한매일로 바뀐 다음부터 알아서 기는 식으로 변했다고 지적하는데 그럼 서울신문 때는 정론만을 펼치고 기자도리를 다했다는 말인가?"라고 한 기자가 반문하며 "서울신문, 대한매일 따지기 이전에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하자 곧바로 다른 기자가 응답했다.
"서울신문 때 잘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며 정론지 변신 운운 해놓고, 결국은 또하나의 정권에 바짝 엎드린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다른 한 기자는 노조 비판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 기자는 "분사다 뭐다 해서 노조가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있는데 노조 힘을 약화시킨 장본인들은 바로 우리들"이라며 "참여도 안 하면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분사방침을 확정한 대한매일은 신설하는 스포츠서울21 법인을 30일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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