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언론시장 생존경쟁 치열

'미디어제주' 창간…신문만 9개로 늘어
협소한 광고시장 '제 살 깎아먹기' 우려

광고시장 침체로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는 제주지역 신문시장에 또다시 온·오프라인을 겸한 종합주간지가 창간돼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발간되는 신문은 일간지인 제주일보 제민일보 한라일보 제주타임스와 주간지인 여성신문, 제주관광신문, 인터넷 전용 ‘제주의 소리’, 제주투데이 등과 지난 10일 새로 창간된 주간지 ‘미디어제주’ 등 모두 9개다.



가장 최근에 창간된 ‘미디어제주’는 종합주간지 형태로 활자매체와 함께 인터넷 종합일간지(www.mediajeju.com) 체제도 운영, 독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뉴스보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제주지역 일간지들은 새로 창간된 ‘미디어제주’가 주간지여서 기존 광고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한정된 광고시장을 파고들 신생지의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눈치다.



또한 기존의 3대 지역일간지인 제주일보와 제민, 한라일보가 올해 들어 최악의 광고난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미디어제주’의 창간은 협소한 광고시장의 ‘제살 깎아먹기’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지역 언론사들은 예년의 경우 11월과 12월이면 한 해 중 최대 광고매출을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30∼40% 이상 광고매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일보 한 관계자는 “광고시장 단가가 IMF이전보다 40%, IMF 때보다 30∼40% 이상 떨어져 퇴직금 마련 문제로 구조조정도 제대로 못하는 판에 또 다른 언론이 줄이어 신설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제민일보 관계자는 “새로운 매체의 창간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워낙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탓에 제살 깎아먹기식 시장경쟁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또한 “타 지역에 비해 광고시장이 적고 자치단체 관련 광고비율이 높아 나눠 먹기식 광고수주가 얼마나 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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